유럽연합 조사에 따르면 여성 3명 중 1명이 15세 이후 신체적·성적 폭력이나 위협을 경험했으며,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성평등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성폭력 발생률이 가장 높은 이른바 ‘북유럽 역설’이 확인됐다. 연구는 경제 발전과 성평등 확대만으로는 여성폭력을 줄일 수 없으며, 온라인 괴롭힘과 AI 기반 성착취물 등 새로운 형태의 폭력까지 확산되면서 유엔의 ‘2030년 여성폭력 근절’ 목표 달성은 현재 추세로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검증된 예방 전략과 법·제도를 지속적이고 충분한 재원, 정치적 의지, 책임성에 기반해 실행해야만 여성폭력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백만 명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가족 해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지만, 병역 의무와 국경 통제, 러시아 입국 제한 등으로 가족 재회는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갈라진 가족들은 까다로운 입국 심사와 장기 입국 금지, 점령지의 영사 서비스 부재 등 복합적인 장벽에 직면해 있으며, 강제 이주 피해자들의 재결합도 쉽지 않다. 연구진은 가족 재결합은 인도주의적 과제를 넘어 전후 화해와 사회적 치유를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향후 평화 협상에서 이를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속 강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 사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축적된 응력이 두 차례에 걸쳐 방출되면서 발생한 전형적인 ‘지진 더블렛’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표면파는 약 3시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아 스페인 관측소에서 세 바퀴 반(약 12만5천㎞)을 이동한 신호까지 기록됐으며, 발생 25분 뒤 일본 규모 6.9 지진의 파형도 함께 관측됐다. 연구진은 베네수엘라와 일본의 지진 규모는 비슷했지만 피해 차이는 지진 발생 메커니즘보다 국가별 내진 설계와 재난 대응 수준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연구들은 이슬람혐오가 단순한 공포보다 분노와 경멸, 증오 같은 감정에 의해 더욱 강화되며, 음모론과 결합해 무슬림을 비인간화하고 배제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 가자 전쟁과 이란을 둘러싼 정치·미디어 담론은 무슬림 전체를 위협적인 집단으로 일반화하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도 축구장 구호와 온라인 혐오 표현 등 일상적 차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슬람혐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뿐 아니라 혐오를 떠받치는 감정과 서사를 이해하고, 이를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재생산하는지 분석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플랫폼 노동자 권리 협약 채택을 지지했지만, 국내에서는 정부가 파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확대하며 노동정책의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협약은 플랫폼 노동자의 노조 결성, 사회보장, 안전, 데이터 보호, 부당한 계정 정지 방지 등을 규정했지만, 캐나다 정부는 항만·철도 등 핵심 산업에서 노동장관 권한과 복귀명령 등을 활용해 단체교섭과 파업권을 제약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에서 노동권 강화를 지지하면서 국내에서는 파업권을 축소하는 이중적 접근이 노사 갈등과 법적 분쟁을 키워 오히려 노동시장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플랫폼 배달노동자들은 낮은 수입과 장시간 노동, 산업재해 위험 속에서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생계를 위해 일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6년간 배달노동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분석한 결과, 알고리즘이 배차와 수입을 사실상 통제하면서도 기업은 노동자에게 자율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사고와 질병 발생 시 사회안전망 대신 동료들의 모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플랫폼 노동이 약속한 '유연성과 자율성'은 실질적으로 제한적이며, 배달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규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국가 발전을 이민에 의존해 왔지만, 경제적 필요에 따른 개방과 사회적 불안에 따른 배제를 반복하는 모순적인 이민정책을 이어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호주의 정책에서 전후 대규모 이민, 숙련인력·유학생 중심의 개방 정책으로 전환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2000년대 이후 임시비자 이민이 급증하면서 주택난과 사회통합 문제가 심화되고 이민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이민사는 경제적 번영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지만, 이민 규모와 사회적 수용 능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1975년 이후 최고 수준인 3만6,000톤을 넘어서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 매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제재 위험이 부각되면서 중국·인도·튀르키예 등은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제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금을 적극 편입했으며, 금은 위기 대응과 인플레이션 헤지, 외환보유고 다변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금본위제로 회귀하는 수준까지 금의 역할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서는 청년 실업과 시험제도 논란에 대한 불만이 온라인 풍자에서 시작된 '바퀴벌레 국민당(Cockroach Janta Party)' 시위로 확산되며 교육부 장관 사퇴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시위는 대법원장의 '바퀴벌레' 발언 논란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취업난과 시험 부정,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누적된 청년층의 분노를 대변하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했다. 전문가들은 20~29세 대졸자 6,300만 명 가운데 약 1,100만 명이 실업 상태인 현실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청년층의 좌절감을 키웠으며, 이번 시위는 그 불만이 정치적 행동으로 표출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독일이 중국의 보조금과 저평가된 위안화를 문제 삼으며 1985년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접근을 거론하자, 중국은 이를 자국 경제를 약화시키려는 서방의 압박으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플라자 합의를 일본의 '잃어버린 수십 년'을 초래한 미국 주도의 경제적 강압 사례로 인식하고 있으며,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보복 조치를 통해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지키려는 대응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U가 미국처럼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개별 회원국을 상대로 양자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측의 통상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