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실시된 시리아 총선에서 여성은 전체 210석 중 단 6석만을 차지하며 사실상 정치에서 배제됐다. 아흐마드 알샤라(Ahmed al-Sharaa) 신임 대통령은 독재자 아사드의 몰락 후 ‘민주주의’를 약속했지만, 유권자 참여 없이 위원회 중심의 폐쇄적 구조를 도입하며 오히려 기존의 배제 구조를 재생산했다. 선거 위원회와 지역 소위원회에서도 여성 비율은 11%에 불과했고, 여성 후보자들이 많았던 지역에서도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차별의 결과로, 여성과 소수집단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려면 쿼터제 도입과 투명한 직접 선거 시스템 등 구조적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글은 강조한다.
10월 9일 가자지구 휴전 이후, 튀르키예는 재건, 인도주의 지원, 외교 중재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며 가자 내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하며 휴전 중재에 참여했지만, 군사 개입은 피하고 미국·이집트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하마스와의 관계, 이슬람권 내 연대, 인도주의 지원을 발판 삼아 정치·안보·재건 세 축에서 단계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튀르키예를 이란 견제와 지역 분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튀르키예는 상징적 가시성과 실질적 자율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23년 이후 가자지구(Gaza)는 83%의 건물이 파괴되고, 기반시설 대부분이 무너진 전쟁 재난지대로 전락했다.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전기, 상하수도, 병원, 학교 등 필수 인프라의 복구가 필요하지만, 이는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국제적 동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이 지역은 자원 통제권조차 갖고 있지 않아,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자립 가능한 공급망, 항만과 도로 등 물류 인프라의 재설계와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함께 보장되어야만 실질적인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2025년 10월 14일, 마다가스카르에서 군이 권력을 장악하며 2009년 쿠데타 때 라조엘리나(Rajoelina)를 집권시켰던 동일 군부 세력이 이번에는 그를 축출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이번 쿠데타는 수도에서 고위 장교 주도로 비폭력적으로 진행됐고, 대중의 지지도 얻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쿠데타가 다시 늘고 있으며, 이는 빈곤, 제도 불신, 테러 위협, 그리고 러시아·중국 등 외부 후원의 영향으로 기존 국제 제재 효과가 약화된 데 따른 구조적 위험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마다가스카르는 단지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30년 넘는 기후 정상회의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현 체제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란체스코 그릴로(Francesco Grill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 국가 및 지역 중심의 투표권 재설계, ▲30여 개에 달하는 복잡한 기후 금융기구의 통합, ▲막대한 비용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COP 회의 구조를 5개 대륙별 상설 포럼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기후 거버넌스의 개혁이 국제기구 전반의 구조 혁신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사상 최악의 가뭄과 지반 침하, 모래폭풍, 대기오염 등 심각한 기후 재난을 겪고 있음에도 국제 언론은 전쟁과 핵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Tehran)은 주요 댐이 대부분 말라가고 있고, 중부 도시 이스파한(Isfahan)은 지하수 과잉 사용으로 땅이 꺼지고 있으며, 남부 지역은 모래폭풍으로 병원과 인프라가 마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이란 정부의 수십 년간의 물 자원 오용과 관리 실패에서 비롯되었으며, 기후 변화와 갈등이 맞물리면서 재난의 파급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언론의 보다 균형 잡힌 관심이 절실하다고 글은 강조한다.
정치학자 아틸리오 보론(Atilio Borón)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노벨상의 윤리적 종말”로 규정하며, 그녀의 오랜 폭력적 정치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마차도는 쿠데타 지지, 대외 군사 개입 촉구, 제재 요청, 극우 폭력 사태 방조 등으로 일관해왔으며, 이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경력이라는 주장이다. 보론은 서방이 마차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미화하는 것은 이중잣대와 정치적 도구화를 드러내는 사례이며, 이번 수상은 노벨상이 정치적 충성도에 따라 수여되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헝가리 외무장관 피터 시야르토(Peter Szijjarto)는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을 우크라이나(Ukraine)에 공급하는 것을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승인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시야르토는 그런 장비 제공이 긴장 고조(에스컬레이션) 위험을 키워 지역 안보에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마호크의 최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해 모스크바(Moscow) 등 러시아 깊숙이 타격할 수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은 공급이 새로운 단계의 긴장이라고 경고하며 미군 병력의 직접 관여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는 이 조직이 단순한 포스트소비에트 협의체를 넘어 실질적인 유라시아 협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연계를 강화하며 다극질서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고, CIS+ 프레임워크 도입과 상하이협력기구(SCO)와의 연계는 지역 협력을 초국가적 수준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회담은 CIS가 과거의 유산이 아닌, 유라시아 통합을 실현하는 주체로 거듭났음을 상징하는 전환점이었다.
10월 15일, 스페이스X가 팰컨9(Falcon 9) 로켓을 이용해 미국 우주개발국(SDA)의 '트렌치 1 수송층(Tranche 1 Transport Layer)'을 구성할 통신위성 21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총 126기로 구성될 저궤도 위성망 구축의 두 번째 단계로, 전 세계 군사 임무를 위한 암호화 통신 지원이 목적이다. 이 위성들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이 제작했으며, 발사체의 1단 부스터는 드론선에 무사히 착륙하며 재사용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