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발언으로 가려졌지만, 북극 전략 요충지인 노르웨이령 스발바르(Svalbard)를 둘러싼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음을 분석한다. 1920년 스발바르 조약은 노르웨이의 주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타국의 거주·경제 활동을 허용해왔으나, 최근 러시아의 상징적 존재 강화와 노르웨이의 외국인·중국 견제 조치로 상호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군사화는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자원, 위성, 연구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균열 속에서 스발바르의 예외적 지위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
피터 만델슨의 제프리 엡스틴과의 관계를 둘러싼 추가 폭로로 키어 스타머 총리는 판단력과 신뢰 모두에서 집권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문서 공개를 둘러싼 대응 과정에서 노동당 의원들마저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되면서, 총리는 의회 통제력을 상실하고 지도부에 대한 반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당장 지도부 교체가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보궐선거와 지방·지역 선거 결과에 따라 스타머의 정치적 생존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프랑스 국민연합(RN)은 트럼프와 푸틴의 정치 노선과 마찬가지로 국가주권 우선, 강한 행정부, 소수자 권리의 후순위화를 특징으로 하는 반자유민주주의적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지정학적 이해관계에서는 일관된 공조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RN은 러시아와의 노골적 친밀성을 조정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제국주의적 행보(그린란드, 베네수엘라 문제 등)에도 공개적으로 거리를 두며 국내 여론과 선거 전략을 의식한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RN의 향후 외교 노선은 반자유민주주의적 이념적 수렴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 내부에서의 통치 가능성과 국내 정치 제약 속에서 ‘멜로니식 부분 적응’과 ‘오르반식 충돌’ 사이를 오가는 긴장 속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체코에서 반자유민주주의 성향의 바비시 정부가 극단주의 인사의 장관 임명을 추진하자, 페트르 파벨 대통령은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근거로 이를 거부했고 시민사회는 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로 대통령을 지지했다. 여론의 압박과 조직된 시민 동원 속에서 총리는 결국 대통령의 입장을 수용하며 문제의 인사를 철회했고, 정부 연정 내부의 구조적 취약성도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헌법에 기반한 제도적 견제와 대중적 시민 행동이 결합될 때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려는 정치 세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사회운동 거점 아스카타수나(Askatasuna) 퇴거에 항의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5만여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주거권 단체, 학생·노동조합, 아나키스트와 반파시스트, 노 타브(No Tav) 운동 등 다양한 세력이 결집했으며, 경찰의 진압으로 물대포와 최루가스가 사용되고 다수의 부상자와 체포자가 발생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퇴거와 탄압을 주거·권리·반전 운동을 겨냥한 광범위한 국가적 억압의 일부로 규정하며 “저항의 투쟁”을 선언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한 달 후, 이탈리아 수십 개 도시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의 석방을 요구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학생과 청년, 좌파 단체들은 이번 행동을 미국 제국주의와 전쟁·재무장 정책에 맞선 투쟁으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자원 약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로마에서 열릴 전국 집회와 지속적인 동원을 통해 국제적 연대와 반전 운동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새 정부는 나토의 국방비 증액 기조에 맞춰 군사 지출을 대폭 늘리는 대신, 복지·의료·실업급여·연금 등 복지국가를 본격적으로 축소하는 노선을 택했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과 전쟁 담론을 명분으로 긴축과 부담을 노동계급에 전가하는 ‘군사화된 신자유주의’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국방 산업과 자본에는 ‘호황’을, 시민 다수에게는 긴축을 강요하는 이 모델은 네덜란드를 넘어 유럽 전반에서 정치적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제프리 엡스타인은 성착취뿐 아니라 인간 복제와 유전자 조작 같은 극단적 과학 실험에 관심을 보였고, 규제가 느슨하고 부패가 만연한 우크라이나를 그 실험의 장으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메일과 보도를 근거로 그는 우크라이나의 연구소에서 동물실험과 인간 적용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려 했으며, 동시에 인신매매와 성착취 네트워크와도 연루됐다는 정황이 언급된다. 기사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빈곤·부패·무규제 환경 속에서 불법 실험과 범죄가 결합하기 쉬운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아부다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키이우를 공습하며 군사적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협상 국면에서도 전쟁이 여전히 격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외교와 군사 행동이 병행되는 현실을 드러낸다. 한편 유럽 외교 무대에서는 몰도바, EU, 영국 관계 등도 함께 논의되며 지역 안보와 국제 질서의 불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사회가 “망가졌다”고 느끼는 국민은 68%로, 2008년 금융위기 직후보다도 높은 수준에 달했다. 이러한 인식은 모든 정당 지지층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지만, 특히 나이절 패라지의 개혁당(Reform UK) 지지층에서 가장 강했다. 조사 결과는 스타머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가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실망감과 함께, 기존 정치 세력이 근본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