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2일 IAEA의 '비이행'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다음날 이란 기습공격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되었고, 그 핵심 근거는 정보기관이 아닌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Mosaic이 제공한 '의심 신호'에 기반했다. 이 알고리즘은 실제 증거가 아닌 간접 징후로 적대 의도를 추론하며, 그 판단은 IAEA 공식 보고서에 그대로 반영되었고, 이후 이란과 러시아는 이를 조작된 외교공격으로 규정했다. 전쟁의 전개는 트럼프가 자국 정보 수장의 판단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의 논리에 동조하면서 가속화됐으며, 이는 부시-이라크 시기의 콜린 파월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서방 정치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퇴가 정치적 재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책 변화에는 명분이 필요한데, 그럴 언어도 담론도 없고, 집단적 환상과 회피가 대세를 이룬다. 결국 ‘계속 파는’ 선택이 남는 유일한 길이며, 서방이 패배를 받아들일 지적 능력이나 상상력조차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다.
뉴욕 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조란 맘다니는 당선 연설에서 "뉴욕은 더는 고통만이 아닌 삶의 안정과 존엄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민자와 노동자, 청년들의 연대가 이번 승리를 이끌었다며, 트럼프식 파시즘에 맞서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회복은 실현 가능한 꿈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자이자 무슬림, 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가 민주당 주류, 언론, 거액의 부정 광고 공세를 뚫고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뉴욕 시장 예비선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는 트럼프의 공포 정치가 아닌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비용'이라는 유권자들의 핵심 고민에 집중하며 대중적 정책으로 승리했다. 이번 결과는 민주당의 무능한 중도 노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명한 거부이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진보 정치에도 강력한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90억 달러 규모의 '생명 조직(Fabric of Life)' 프로젝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동예루살렘과 요르단 계곡 접근을 차단하고 서안지구를 남북으로 단절시키려는 계획이다. 이 터널 기반 인프라는 예루살렘 동부 지역의 정착촌과 연결되어 '대예루살렘' 구상을 완성하며, 수십 개의 베두인 공동체와 팔레스타인 도시를 점점 더 고립시킨다. 이는 실질적 병합과 팔레스타인 인구 축소를 목표로 하는 장기적 인프라 전쟁의 일환이다.
파나마 정부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며 서부 보카스델토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찰과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치키타 브랜드의 창고와 공항, 경기장 등이 약탈·방화 피해를 입었으며, 정부는 헌법상 권리를 중단하고 집회를 금지했다. 배후에는 치키타 노동자 대량 해고, 미군 주둔 합의, 대형 구리광산 재개 방침 등 대통령의 우파적 정책에 대한 복합적 반발이 깔려 있다.
인도 내무장관 아미트 샤는 4월 카슈미르 공격 이후 중단된 인더스강 물 협정을 절대 복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던 물을 라자스탄으로 돌릴 계획이라며 “파키스탄은 부당하게 물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협정은 1960년 체결돼 양국 간 물 분쟁을 조정해왔으나, 최근 교전과 외교적 충돌 속에 인도가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파키스탄은 조약 변경이나 종료는 양국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란-이스라엘 휴전을 중재한 직후 양국이 이를 위반하자 공개 석상에서 격한 욕설을 퍼부었다. 심리학자 제프 비티는 이를 1930년대의 ‘좌절-공격 가설’과 연결 지으며, 트럼프의 반응은 좌절된 목표가 공격성으로 분출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의 ‘빠른 사고 vs 느린 사고’ 이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빠르고 감정적인 판단 체계(시스템 1)에 크게 의존하며, 신중한 분석적 사고(시스템 2)를 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그가 결정을 내릴 때 감정, 직관, 즉흥성에 의존하며, 그 결과로 예측 불가능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보인다는 의미다. 고위 공직자의 결정에는 보다 신중한 사고 체계가 작동해야 하며, 특히 전쟁이나 국제분쟁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글은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란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속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법적 군사행동을 비판하며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는 이란의 불안정화를 경계하면서도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핵무기 보유에는 반대하지만 미국식 방식엔 반감을 드러낸다. 이란은 전략적 유연성이 부족한 반면 러시아는 다양한 외교 수단을 활용해 중동에서 실리를 취하고 있어, 양국 관계는 본질적으로 비대칭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과 러시아 간의 협력 단절은 북극 과학, 특히 기후 변화 관측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 과거 냉전기조차 넘나들며 지속되던 협력은 이제 제재와 지정학적 재편 속에서 단절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구동토층(퍼마프로스트) 같은 핵심 연구는 공백과 편향, 단절로 위험에 처해 있다. 중국과 인도는 새로운 과학 패권을 노리며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극 과학 거버넌스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점점 더 시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