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금융 제재의 효과가 약화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은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해상에서 나포·검색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집행하는 등 경제전쟁의 무대가 금융 시스템에서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국제해양법은 제재 회피를 이유로 선박을 단속하는 상황을 충분히 규율하지 못해 국가마다 다른 기준으로 집행이 이뤄지고 있으며, 법적 해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필자는 금융 제재와 해상 차단이 결합한 새로운 경제전쟁 체제가 명확한 국제 규범 없이 확산될 경우, 해상에서의 오판과 군사적 충돌 위험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9년 수단 혁명에서 음악은 단순한 시위의 배경이 아니라 오마르 알바시르 독재 정권에 맞선 저항 의식을 키우고 시민들을 조직한 핵심 동력이었으며, 해외로 흩어진 음악인들의 네트워크도 혁명을 뒷받침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전통 저항가요뿐 아니라 여성 중심 음악과 빈민가에서 탄생한 장르인 제니그(Zenig)까지 함께 울려 퍼지며 성평등과 계급 질서의 변화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필자는 현재 내전으로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중단됐지만, 전쟁 이후 수단 사회를 재건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음악이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밈코인 '$TRUMP'와 스테이블코인 'USD1', 거버넌스 토큰 'WLFI' 등 가족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1년 만에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특히 대규모 토큰 판매와 거래 수수료, 국채 이자 수익이 핵심 수입원이었다. 비평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바이낸스 소송 철회, 사면 등의 조치가 그의 사업과 이해충돌을 일으켰다고 지적하지만, 백악관은 모든 정책이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필자는 암호화폐 제도 정비 자체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통해 사실상 정치적 영향력을 거래할 수 있는 구조는 미국의 법치와 제도적 신뢰를 훼손하는 전례 없는 문제라고 평가한다.
미국 워싱턴DC 시장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을 바탕으로 급부상하며 진보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후보는 주거·복지·노동권 강화와 공공서비스 확대를 내세워 기존 민주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와 청년층의 지지를 모으고 있으며, 지역 풀뿌리 조직과 사회운동의 힘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시대 이후 미국 진보 진영이 민주사회주의를 대안적 정치 노선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역사상 제국의 평균 수명이 약 220~250년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이 군사주의와 제국주의를 지속할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힌다. 미국의 전쟁은 민주주의 수호가 아니라 자원 통제와 정권 교체, 패권 유지가 목적이었으며, 극심한 불평등과 과두정치가 군사주의와 해외 개입을 재생산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이어 젊은 세대가 군 입대를 성인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이기보다 전쟁과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폐해에 맞서는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멕시코 플랫폼 노동자들이 고용보험과 사회보장 혜택을 보장한 노동법 개정에도 지나치게 높은 소득 기준 때문에 대부분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자, 노동자 지위의 실질적 보장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앱노동자노조(UNTA)는 물과 음식 제공, 안전 거점 운영,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장 조직화를 확대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의 일방적인 계정 정지와 위험한 노동환경에도 맞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콜롬비아 야권 지도자로 부상한 이반 세페다가 차기 대통령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의 미국 시민권 보유와 대미 관계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응답이 없을 경우 평화적 시민 불복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세페다는 선거 결과는 인정하지만 국가 주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데 라 에스프리야 측은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공식 조사나 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생활비와 세금, 정치적 대표성 문제를 계기로 성장한 대중운동이 국가의 강경 진압에도 조직력을 유지하며 민주적 권리와 자치, 사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주의 학생단체 JKNSF는 단기적인 생계 요구를 넘어 노동자·학생이 주도하는 민주적 권력과 사회주의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선거 참여와 대중투쟁, 여성 참여 확대, 해외 디아스포라 연대 등을 둘러싼 내부 논쟁도 소개한다. 인터뷰는 카슈미르의 미래는 외부 국가가 아닌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국가 탄압과 협상 지연 속에서도 대중운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성소수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과 정치적 담론이 확산하며 퀴어의 존재 자체를 '비(非)아프리카적'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간다와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는 법적 대응과 시민운동, 학술 연구를 통해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권리를 아프리카 사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재확인하며 차별과 폭력에 맞서고 있다. 퀴어 아프리카인의 삶은 외래 문화의 산물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가부장제에 맞서 존재를 지켜온 역사이며, 이러한 저항이 아프리카 사회의 다양성과 연대를 확장하는 과정이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C구역의 토지 등록 사업을 통해 점령지를 자국 법체계에 편입하는 절차를 본격화하며 사실상의 병합을 법과 행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지 등록과 정착촌 확장, 계획권 이관, 베두인 공동체 축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토지 접근권과 생활 기반이 약화하고 있으며,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국제사법재판소(ICJ)와 유엔의 판단에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공식적인 병합 선언은 없지만 법률·행정·정착촌 정책이 맞물려 서안지구의 지형과 통치 체계가 점진적으로 재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