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3개국 시민 약 1만7천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0%가 사회적·환경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이 필요하다고 인식했으며, 성장에 회의적인 입장은 소수에 그쳤다. 이는 기후정책 연구자들 사이에서 경제성장 중심의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는 것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시민들은 경제성장을 기후대응과 복지, 삶의 질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기후정책을 추진하려면 환경적 목표뿐 아니라 일자리와 경제안정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함께 고려해 경제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조화시키는 정책 설계와 소통이 필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노동운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의료노조, 특히 간호사들이 파업과 조직화를 주도하며 노동운동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높은 노조 조직률과 안정적인 고용, 의료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간호사들은 안전한 인력 배치와 임금 인상, 환자 돌봄 개선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젊은 활동가들에게 노동운동을 재건할 수 있는 중요한 조직화 기반을 제공한다. 병원이 과거 제조업 공장처럼 노동자들이 집결하는 전략적 공간이 된 만큼, 현장 중심의 간호사 조직화가 미국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의 재건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중심의 전기화만으로는 핵심 광물 공급의 한계 때문에 기후위기에 필요한 속도로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어렵다. 대신 건물의 단열과 기밀성 강화, 에너지회수환기장치, 태양열 난방·온수 시스템, 저전력 냉방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 수요 자체를 줄이고,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는 도시계획을 병행하는 것이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이다. 이미 활용 가능한 기술과 정책을 확대해 건물과 교통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 광물 병목을 피하면서도 보다 신속한 탈탄소화를 실현하는 현실적인 경로 말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제한 정책을 위헌으로 판단하는 등 일부 핵심 정책에는 제동을 걸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행정부 권한을 확대하고 대통령의 재량을 강화하는 판결을 잇달아 내렸다. 특히 독립 규제기관 인사 해임 권한과 이민 정책 집행, 선거자금 규제 완화 등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며 대통령의 영향력을 크게 넓혔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일부 정책을 견제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트럼프뿐 아니라 향후 모든 대통령의 행정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미국 권력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에서 밈코인 $TRUMP와 가족이 설립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등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전체 사업 수입은 최소 2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사업이 아들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맡겨져 있어 이해충돌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윤리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친(親)암호화폐 정책과 가족의 관련 사업이 명백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 한편 트럼프는 부동산과 골프장, 브랜드 상품 판매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올렸으며, 암호화폐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관련 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과 전투기, 드론, 방공체계를 증강 배치했다는 보도를 바탕으로, 이는 이란 전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변화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사우디의 대미 군사 지원 방식 변화와 맞물려 미국의 군사적 선택지를 제약하는 한편, 이란이 추가 군사행동 없이도 협상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의 미국·이란 간 양해각서는 과거 핵합의(JCPOA)와 성격이 다른 만큼 동일한 틀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향후 중동 정세는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역내 동맹국들의 선택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이 중재한 레바논-이스라엘 프레임워크 합의는 헤즈볼라뿐 아니라 아말, 자유애국운동(FPM), 왈리드 줌블라트 등 정치권 전반의 반발을 불러왔으며, 레바논이 실질적인 이스라엘 철수 보장 없이 과도한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각 정치 세력은 종파 갈등과 내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인 비판에 그치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정부는 이번 합의를 레바논의 주권 회복과 이란으로부터의 독자성 확보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합의의 최종 운명은 레바논 국내 정치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와 역내 정세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나 아렌트가 1948년 유대 국가 수립 이전부터 아랍과의 정치적 합의 없는 국가 건설은 영구적인 갈등과 군사화, 상호 배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후 이스라엘의 역사가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현실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아렌트는 유대 국가 대신 유엔 신탁통치 아래 유대인과 아랍인이 공존하는 이중민족 연방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당시 시온주의 주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무력 충돌과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가 발생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현재의 가자 전쟁과 중동 분쟁 역시 이러한 역사적 선택의 연장선에 있다며, 아렌트의 통찰이 이상주의가 아니라 현실주의적 경고였음을 재조명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비핵화 노력은 외교와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으며, 전문가들은 2035년까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을 극히 낮게 평가하고 있다. 제재의 실효성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 약화, 북한의 제재 회피 능력 강화 등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전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했다. 이에 따라 저자는 단기적인 비핵화보다 제재를 유지해 핵전력 증강을 억제하고 미사일 방어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북한 내부의 정치적 변화가 비핵화의 현실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공습이 전황을 바꾸기 위한 군사 전략이라기보다 서방의 전쟁 피로를 완화하고 추가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심리적 효과를 노린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공습이 러시아에 일정한 피해를 주고는 있지만 전선의 군사적 균형을 바꿀 수준은 아니며, 우크라이나의 사기 진작과 '우크라이나가 우세하다'는 서사를 유지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저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대러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러한 공습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의사나 종전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