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적 관심이 분산된 사이,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식량 원조를 받으려는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살해하는 일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시인 모사브 아부 토하는 최근 며칠 동안만 수십 명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원조를 받으려다 드론과 탱크 공격에 사망했다고 증언하며, 이는 조직적인 말살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없는 ‘전투 지역’을 점점 넓혀가며 사실상 가자 전체를 병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원자력 에너지 확대 계획에 따라 캐나다 기업 팬서 미네랄스(Panther Minerals)가 알래스카 서부 시워드반도의 엘림(Elim) 인근에서 대규모 우라늄 탐사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은 식수와 식량을 의존하는 투부툴릭강(Tubutulik River)이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이누피아크(Iñupiaq)와 유픽(Yup’ik) 공동체의 생계와 문화 중심지로, 지역 원주민 학생들과 공동체는 “광산보다 강이 더 중요하다”며 탐사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팬서 측은 환경영향이 적은 방식이라 주장하지만, 마을은 이 강이 단순한 식량원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과 직결된 존재이기에 끝까지 지킬 뜻을 밝혔다.
2025년 UN 해양 회의에서 세계 각국은 해양 생물다양성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하겠다는 '30×30' 목표를 재확인하고, 수백만㎢에 이르는 해양보호구역(MPA)을 지정하기로 했다. 사모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솔로몬제도, 바누아투 등은 대규모 보호구역을 약속했고, 콜롬비아, 탄자니아 등도 다양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보호구역의 실제 실행과 관리, 158억 달러에 달하는 연간 재정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었으며, CMAR(동태평양 해양회랑)처럼 초국경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해양 보전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례도 제시되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C구역 토지 등록을 재개하면서 팔레스타인 자산 증서를 무효화하고, 이 지역을 점령지가 아닌 이스라엘 영토로 간주하는 사실상의 병합 절차를 시작했다. 이는 사용되지 않은 땅과 과거 요르단 정부 명의의 공공 토지를 이스라엘 국유지로 등록해 정착촌 확대와 불법 전초기지 합법화를 가능하게 만든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조상 대대로 사용해온 땅의 소유권을 이스라엘 법정에서 입증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이는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식민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작동하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 함대’를 겨냥한 제17차 제재로 발트해와 지중해에서 직접적인 해상 충돌 가능성을 높였다. 에스토니아와 스웨덴의 선박 압류 시도는 칼리닌그라드 봉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 군사적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이 조치에 휘말릴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참전과 유럽과의 분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싱가포르 작가 하이판(Hai Fan)은 말라야 공산당(MCP) 게릴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 ⟪맛있는 굶주림(Delicious Hunger)⟫을 통해, 밀림 속 일상과 전우애, 내면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야기들은 전투보다 생존의 틈새 순간들에 주목하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금기시돼온 좌익 기억을 되살리는 예술적 시도로 읽힌다. 이 책은 지워진 역사와 억눌린 기억을 되찾으려는 문학적 복원의 작업이자, 탈식민지 국가의 잊힌 좌익 투쟁을 인간적으로 조명하는 정치적 증언이기도 하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티모르에서의 전력처럼 서파푸아에서 독립운동을 무력으로 탄압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군사작전이 격화되며 민간인 대상 인권유린과 강제이주, 의료·식량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서파푸아의 해방을 향한 투쟁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느린 집단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6월, 미국 전역 2,000개 도시에서 최대 600만 명이 참여한 '노 킹스(No Kings)' 시위는 트럼프 재임 초기와 맞먹는 역사적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보수 성향 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서, 그의 재집권 이후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과 지지 기반의 약화가 드러났다. 겉으론 굳건해 보였던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은 실상 깊은 회의와 불만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으며, 이는 향후 미국 정치 지형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정밀 공습은 이란 정권 붕괴를 유도하기보다 오히려 반정부 여론조차 ‘국가 방어’의 이름 아래 국수주의로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고위 군 지휘부 암살과 핵시설 타격은 체제 전복보다 이란의 전략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이는 오히려 외세 개입에 대한 민감한 역사 기억을 자극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정권이 아닌 이란 사회 전체를 결속시키는 ‘공통의 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내부 분열을 수습시키고 정권에 정치적 자산을 안겨준 셈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1950년대부터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해온 국가로, 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아 국제 감시를 받지 않는 유일한 핵무기국 중 하나다. 약 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군기,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통한 3중 투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암묵적 합의 아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지만, 1979년 핵실험 의혹과 내부 폭로자 모르데하이 바누누의 증언 등을 통해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