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들은 기후 변화와 여성 억압이 같은 뿌리를 공유한다고 보며, 자본주의·가부장제·추출주의에 맞서 에코페미니스트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식량 주권, 토지 권리, 자연의 권리 등 다양한 의제를 중심으로 풀뿌리 해법을 제시하며, 단지 여성 리더십의 증가를 넘어서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WECAN 등 주요 단체는 기후 정의를 위한 여성 연대를 바탕으로 COP30을 겨냥한 정치적 행동 촉구에 나서고 있다.
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의 오버거펠(Obergefell v. Hodges) 판결 이후, 동성 커플은 결혼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삶의 만족 같은 결혼 고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연구는 동성 부부가 법적 파트너십이나 동거보다 결혼에서 더 큰 정신 건강상 이점을 얻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며, 관계 내 성평등과 차별 스트레스는 이들의 결혼 질에 영향을 준다. 사회적 수용이 확대되면서 동성 커플이 결혼의 혜택을 더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19%의 미국인은 동성 결혼에 반대하며 차별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25년 5월, 예멘 전역에서 수천 명의 여성들이 거리로 나서 물과 전기, 생계 개선, 체불 임금 지급, 교육 여건 향상, 군 무장 중단, 부패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는 지난 수년간 간헐적으로 벌어졌던 여성 시위들의 연장선이자, 남성 중심 시위가 성과 없이 탄압당하는 현실에 대한 반발로, 여성들이 직접 투쟁의 전면에 나선 결과다. ‘양심의 위기다’, ‘인간다운 삶을 원한다’는 구호 아래 여성들은 정치적 당파성을 배제하면서도 분명한 정치적 의식을 드러냈고, 탄압 속에서도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가며 ‘여성 혁명’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공적 삶에서 배제하려는 조치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신분증 성별 표기 제한, 젠더 확정 치료 금지, 교정시설 내 차별 강화 등 법적·물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과 연대를 위한 자원은 존재한다. ACLU, PFLAG, GLMA, Elevated Access 같은 단체들은 트랜스 개인과 가족, 의료인을 위한 법적 조언, 재정 지원, 치료 접근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공동체의 저항과 연대를 통해 희망을 지켜내는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단순한 범죄가 아닌 권력 유지와 지배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나르코 여성살해(narco-femicide)’로 정의된다. 여성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표적이 되고, 국가의 방임 또는 공모로 인해 90% 이상의 여성살해가 처벌받지 않으며, 사실상 카르텔이 여성에 대한 그림자 법질서를 강요하고 있다. 군사적 대응을 넘어서는 공동체 기반 정의, 생존자 중심 정책, 젠더 감수성 있는 경찰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5년 ‘니 우나 메노스(Ni Una Menos)’ 시위에서 시작된 아르헨티나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파업의 개념을 재정의하며 사회재생산의 공간을 정치화하고 조직적 대안을 구축해왔다. 이 10년의 투쟁은 임금노동 위기의 재구성,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필수노동’의 정치화, 그리고 극우 정부 하에서의 반페미니즘적 국가폭력에 맞선 생존의 조직화라는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투쟁은 트랜스페미니즘, 반파시즘, 반자본주의를 교차시키며 지역과 국제 수준 모두에서 새로운 정치 프로그램과 연대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5년, 게이 결혼은 더 이상 진보적인 문제가 아니라 보수와 진보 사이의 문화 전쟁의 중심이 되었다. 보수 성향의 사회는 이를 통해 계급 간 분화를 키우고, 사회 불평등을 확대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진보적인 운동이 다양성과 사회 정의를 위한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2025년 3월, 헝가리는 프라이드 행진을 금지하고 참가자를 안면 인식 기술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켜 유럽연합(EU) 내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 주도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17개 EU 회원국이 공동 선언을 발표해 표현의 자유·집회의 권리·사생활 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럽위원회에 법치 수단의 전면 활용을 촉구했다. 이는 2018년 발동된 헝가리의 EU 가치 위반 청문 절차와 맞물리며, 유럽 내 권리와 자유의 후퇴에 대한 경고음을 더욱 키우고 있다.
남수단의 젊은 남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겪은 폭력과 전쟁의 트라우마로 인해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며, 남성다움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이들의 감정 표현과 회복을 억누른다. 소, 결혼지참금, 명예와 관련된 사회 구조 속에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폭력에 의존하며, 복수심과 배제의 감정이 공동체 내 폭력 순환을 강화한다. 그러나 소규모 남성 대상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은 폭력의 대안을 모색하고 평화 구축 가능성을 보여주며, 인도주의 대응에서 남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레소토 등지의 의류 노동자들이 주도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은 공급망 내 성폭력과 괴롭힘을 효과적으로 줄이며 새로운 책임 모델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국제노동기금 삭감과 기업의 다양성·포용성 프로그램 축소로 이 성공 사례들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협약들이 지속되려면 노동자 주도 구조에 대한 국제적 지원과 정치적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