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극우 AUR당 대표 조르제 시미온은 대선 결선 결과에 불복하고, 프랑스와 몰도바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그는 1억 유로가 몰도바 내 루마니아 시민의 표를 사기 위해 사용됐고, 유령 유권자들도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마니아 외교부는 선거 당일 러시아의 정보 조작 시도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프랑스 정보기관은 개입을 부인했다.
2025년 5월 18일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에서 극우 반이민 정당 셰가(Chega)가 약 23%의 득표율로 제3정당에서 제2정당으로 부상하며, 포르투갈의 정치 지형이 급격히 우경화했다. 부패 혐의로 사임한 사회당 정권 이후 좌파는 급속히 붕괴했으며, 공산당과 좌파 블록은 합산 득표율 5%로 사실상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했다. 민주주의 회복 이후 극우 세력에 면역이 있다고 여겨졌던 포르투갈도 유럽 전반의 극우 성장 흐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이는 좌파의 무기력과 기존 보수 세력의 극우 담론 수용이 초래한 결과로 평가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 청년 이동성,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단일시장 복귀 없이 규제 정렬과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실질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번 협정은 스타머 총리가 추구해 온 관계 재설정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안보 환경의 변화와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협상은 과거 브렉시트 협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프랑스 내 무슬림 대상 폭력은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슬라모포비아'라는 용어 사용을 둘러싼 정치적 회피는 이 문제의 구조적 특성과 실태를 은폐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 용어가 단순한 종교 비판과 구별되는 특정 집단에 대한 체계적 배제와 차별을 포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질적 대응을 위해선 정치·통계·법적 차원에서 명확한 개념화와 독립적 관찰체계가 필요하며, 이는 표현의 자유와 병존할 수 있다.
트럼프 재임으로 재부상한 유럽의 안보·통상 위기 속에서, 폴란드는 친EU와 친미 사이를 기민하게 조율하며 독자적 생존 전략을 정립해왔다. 역사를 통한 안보 의식, 실용주의 외교, 고도의 방위비 지출은 오늘날 폴란드를 EU-미국 간 신뢰와 군사력의 가교로 만든다. 폴란드의 경험은 트럼프와의 관계 재설정이 필요한 EU에 새로운 균형 외교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영국과 EU가 체결한 새로운 협정은 식품 수출 간소화와 어업 규정 연장, 공동 방위 산업 참여 등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며 브렉시트 이후 얼어붙은 양자 관계에 '재설정' 신호를 보냈다. 특히 스코틀랜드 연어 산업과 방위 산업은 EU 접근성이 개선되며 수출과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완전한 단일시장 복귀는 아니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적 우려는 여전히 향후 과제이다.
푸틴은 자신이 제안한 이스탄불 평화회담에 불참함으로써 트럼프의 영향력을 시험하고, 국제사회를 기만하며 전쟁 종식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트럼프는 연이은 제재 경고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푸틴의 무시를 방관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사태는 터키의 중재자 위상을 부각시키는 한편 미국의 대러 외교력 부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트럼프의 시리아 제재 해제는 아사드 정권 이후 새 정부를 지지해온 튀르키예의 외교적 승리이며, 이는 중간강국이 지역 질서 재편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준다. 튀르키예는 치안 공백과 난민 문제 해결, 쿠르드계 무장세력 통제를 위해 시리아 재건과 안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새로운 외교 지형 속에서 독자적 영향력을 확장하며, 중간강국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에서 영토 문제는 핵심 쟁점이며, 이는 러시아의 장기적인 세력권 확대 전략과 직결된다. 크림반도와 아조프해 연안 지역은 전략적 가치가 크며, 이를 둘러싼 상징적·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타협은 극히 어렵다. 서방의 중재 시도와 트럼프 측 개입이 일시적 휴전을 이끌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확장 야망을 억제하지 못하는 한 지속 가능한 평화는 요원하다.
2025년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승전기념일 퍼레이드에 중국군이 참가하고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하면서 러시아-중국의 ‘무제한 동맹’이 강하게 과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교적·경제적 지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필수적일 만큼 양국 관계가 불균형하며, 이는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을 상쇄하는 동시에 푸틴이 추구하는 대국 위상을 약화시키는 이중성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 등 소수 우방에 더 의존하게 된 현실은 푸틴의 대외적 이미지와는 달리 심각한 전략적 취약성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