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평화협상에서 지난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교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우크라이나 영토를 요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없는 유럽의 안보 보장은 실질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며, 2월 14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 부통령 JD 밴스를 만나 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희귀 광물 자원을 활용해 미국 기업들에게 재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희토류 및 에너지 자원 접근권을 논의하며,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의 미래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희토류 및 에너지 자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유지하는 협정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석유·가스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동맹국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위한 미국산 무기 구매를 촉구할 계획이며, 국무장관, 부통령, 국방장관 등 고위 관리들이 유럽을 방문해 전쟁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정보국(SVR)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제 기뢰를 이용한 발트해 폭발 사건을 조작하고, 이를 러시아의 소행으로 몰아 나토를 군사 충돌로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SVR은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국(GUR)이 유럽 정보기관과 협력해 해외 거주 러시아 반체제 인사와 기업인을 공격하려 하며, 이를 러시아 정보기관의 소행으로 조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VR은 젤렌스키 정권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전선을 확장하려 한다며, 나토가 젤렌스키를 제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서안지구에서 4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 이주당했다고 경고하며, 난민 캠프들이 거의 비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가 자말 주마아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서안지구의 기반시설을 정비해 미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영토 합병을 추진하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UNRWA 활동 금지, 난민 캠프 파괴, 가자 주민 강제 이주 계획 등이 1948년 대규모 추방의 증거인 난민 문제를 제거하려는 시도라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백악관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배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이집트 및 아랍 정상회의의 입장을 언급하며 대응했다. 트럼프는 가자 지배와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요르단과 이집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요르단은 이후 성명을 통해 가자 주민 강제 이주는 용납할 수 없다는 아랍 국가들의 공동 입장을 강조했지만, 회담 중 공개적으로 트럼프에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토요일 정오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 휴전을 종료하고 총공세를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자 이주를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지지했으며, 극우 정치인들도 강경책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을 받았으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도 집단학살 혐의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모디 인도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 협력, 무역 관계, 그리고 중국의 경제·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중국의 일대일로(BRI)에 대한 대안으로 추진되는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 구축이며, 아다니 그룹이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인도와 미국은 군사 기술 이전과 사이버 보안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속에서 양국 무역 관계를 조율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이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2,000억 유로(약 2061억 달러)를 투자하는 InvestAI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AI 훈련을 위한 강력한 칩을 갖춘 'AI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한 200억 유로 규모의 신규 펀드가 포함된다. 해당 발표는 파리 AI 서밋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공개했으며, 이는 블랙스톤, KKR & Co 등 민간 투자자들이 향후 5년간 AI 관련 프로젝트에 1,5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AI 투자 확대 속에서 EU는 AI 공장 7곳을 지정한 데 이어 추가로 5곳을 발표할 예정이며, 새로운 AI 기가팩토리는 기존 시설보다 4배 많은 최첨단 AI 칩 10만 개를 탑재할 계획이다.
마리아나 마추카토는 AI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기술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의 착취적 비즈니스 모델을 AI에 적용할 경우, 불평등과 시장 독점이 심화될 위험이 크다. AI가 공공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고 알고리즘 투명성을 높이는 규제가 필수적이다. 유럽의 "유로스택(EuroStack)"과 같은 공공 디지털 인프라 구상이 이러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파리 AI 서밋은 이러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현직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와 좌파 후보 루이사 곤살레스가 예상보다 근소한 격차로 결선에 진출했다. 노보아는 범죄와의 전쟁을 앞세운 강경 대응으로 지지를 얻었지만, 곤살레스는 예상 밖의 지지율 상승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경제 불안과 마약 조직에 의한 치안 위기를 배경으로 국민의 선택을 시험하는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으며, 결선 투표는 4월 1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