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러시아 동결자산 사용 여부를 법적·재정적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대한 전략적 회의가 깔려 있다. 일부 EU 국가들은 공개적으로 전쟁 회의론을 드러내며 전폭적인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EU 전체적으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현실주의적 계산이 강해지고 있다. 자산 사용을 미루는 결정은 단순한 유보가 아니라 향후 전세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유럽은 조용히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셈이다.
방글라데시 전 총리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가 2024년 학생 주도 시위 진압 과정에서의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내 전범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천 명이 살해되거나 구금됐으며, 이 모든 과정에 하시나가 개입했거나 이를 방조한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인도에 망명 중인 하시나의 송환 여부와 향후 추가 기소 및 정치적 혼란은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초신성 충격파가 거대한 항성의 표면을 뚫고 나오는 순간을 관측했다. 2024년 4월, 지구에서 2,2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NGC 3621에서 폭발한 붉은 초거성 SN 2024ggi를 대상으로, 연구팀은 유럽남천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을 통해 이를 빠르게 포착했다. 관측 결과, 폭발은 대칭적으로 일어났으며 이는 일부 이론을 뒷받침하고 다른 설명들을 배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미국 의회가 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연구소 폐쇄와 장비 이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로프그렌 하원의원은 NASA가 의회 승인도 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을 사전에 실행하고 있다며 조사 착수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달러 상당의 과학 장비가 방치될 위기에 놓였고, NASA의 연구 역량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하원이 아동 보호를 명분으로 미디어와 온라인에서 ‘LGBTQ 선전’과 ‘소아성범죄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여러 관련 법률을 개정하며 전통적 가치 수호를 강조한 토카예프 대통령의 기조와도 맞물렸고, 여론 청원도 입법 추진에 힘을 보탰다고 의원들은 설명했다. 인권 단체들은 국제적 의무 위반이라 비판했으나 정부는 개인의 성적 지향을 제한하는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헝가리·리투아니아·러시아 등 유사 입법 사례를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기업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부패 수사가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최측근까지 번지며 정치 스캔들로 비화했다. 반부패국(NABU)의 ‘미다스 작전’으로 최소 1억 달러 규모의 뇌물과 자금 세탁 정황이 포착됐고,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 티무르 민디치가 주범으로 지목됐으나 해외로 도피했다. 사법부와 국방부까지 연루 가능성이 제기되며 젤렌스키 본인의 육성이 녹취에 포함됐다는 의혹도 확산 중이다. 이 사건은 EU의 정치 개입 명분이자 젤렌스키 체제의 정당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11월 6일, 라트비아 리가 도메 광장에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의회의 이스탄불협약 탈퇴 시도에 항의했다. 해당 협약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조약으로, 라트비아는 유럽 내 여성 살해율 1위 국가다. 비록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의회의 투표 연기로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탈퇴 시도가 정치적 책략이며 시민 의지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많은 이들은 이 협약을 왜곡해 반(反)LGBTQ+ 정서를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주장에 분노하며, 라트비아가 유럽 가치에서 후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냐의 대표적 야당 지도자 레일라 오딩가의 별세는 그의 복잡한 정치 여정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식민 잔재와 독재정권을 거쳐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오딩가는 정치적 타협과 계급적 모순을 안고도 대중적 신뢰를 구축하며 케냐 정치를 이끌었다. 글은 그의 한계와 공헌을 모두 성찰하면서, 오늘날 진보 세력이 그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대중과의 연결을 재구성할 것인지가 관건임을 강조한다. 지금의 정치적 각성과 애도 속에서, 새로운 세대는 오딩가가 놓은 토대를 딛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10월 31일 ‘엘살바도르 노동조합주의자의 날’은 1989년 정부의 폭탄 테러로 숨진 노동운동가 페베 엘리사베스 벨라스케스 등 열 명의 순교자를 기리며, 엘살바도르 노동운동의 혁명적 유산을 되새기는 날이다. 이 날은 1930년대 공산당 창립부터 1992년 평화협정까지 이어진 노동자-민중 투쟁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현재 나입 부켈레 정부 하에서 겪는 노동조합 탄압과 인권침해에 맞선 저항과도 연결된다. 오늘날 활동가들은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고, 노동운동을 사회변혁의 축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며, 역사적 기억을 현재의 저항에 뿌리내리고 있다.
2024년 스리랑카 총선에서 여성 의원 수가 두 배로 증가한 배경에는, 좌파 진영의 여성운동 ‘Gehenu Api Eka Mitata’의 조직적 노력과 정치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이 운동은 여성의 돌봄노동과 교차성 개념을 중심 원칙으로 삼아, 전국적인 여성위원회 조직과 대중 교육, 집단 캠페인 펀딩 등을 통해 여성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성평등한 정치문화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격, 의회 내 성차별, 풀뿌리 조직의 지속 가능성 문제 등 도전 과제도 여전하다. 이 운동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숫자 이상으로 확장시키며, 스리랑카 정치의 구조적 전환을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