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평화안을 19개로 축소하며 중대한 수정을 가했다. 특히 도네바스 영토 양도 및 나토 불가입 보장과 같은 핵심 쟁점은 제외되거나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 결정은 조만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 회담에 맡겨질 예정이다. 러시아는 유럽이 제시한 평화안이 자국에 “부적절하고 비건설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반대되는 별도의 계획을 제시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과 러시아에 대한 영토 양보 배제를 포함했다. 트럼프안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을 헌법에 명시하고 동부 전선을 동결하자는 내용이지만, 유럽안은 나토 병력 파병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안이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유럽안은 러시아에 수용 불가능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2025년 들어 소말리아에서 100번째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는 전례 없는 규모다. 이번 공습은 푼틀란드 지역의 ISIS 분파를 겨냥한 것으로, 민간인 피해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알샤바브 및 ISIS 격퇴 명분으로 2007년부터 개입해왔으며, 현지 무장세력과의 연계는 물론 UAE의 무기 공급과 미군 기지 활용 등도 비판을 받고 있다.
수단 다르푸르에서 시작된 금 채굴은 무장세력과 민병대, 밀수업자들의 손을 거쳐 UAE 두바이로 흘러들어가 정제되고 거래되며 UAE의 영향력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장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수단의 RSF 민병대는 이 금을 통해 무장과 작전을 지속하며, UAE는 느슨한 규제와 정제시설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금을 세계 시장으로 통합시키고 있다. 자원 약탈과 국가 불안정을 발판으로 삼는 UAE의 ‘금 제국주의’는 세계 금 거래의 핵심 허브가 된 두바이의 그림자에 자리하고 있다.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기후회의는 극심한 기후 조건 속에서도 산림 보호와 정의로운 전환 메커니즘 등에서 일정 성과를 거뒀지만, 화석연료 감축 계획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의 불참과 중국의 소극적 태도 속에 국제 재정 약속도 미흡했으며, 회의 외부에서의 시민 행동과 열대우림 보호 기금 조성이 오히려 더 큰 진전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COP30은 실질적 기후 행동보다는 합의 구조의 한계가 드러난 자리였다.
중국은 ‘개발도로 프로젝트(DRP)’를 일대일로(BRI)와 연계해 유라시아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서방의 IMEC 구상에 대한 도전이다. 이라크와 튀르키예를 관통하는 DRP는 아시아-유럽 간 물류 시간을 단축하고 수에즈 운하 우회를 가능케 해 중국에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라크 내 정치 불안, 민병대 갈등, 주변국의 견제는 프로젝트의 최대 위험 요소로, 서방 역시 이를 견제하며 무역 회랑 패권 경쟁이 전면화되고 있다.
서방은 알카에다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말리를 '실패국가'로 묘사하며 개입 명분을 쌓고 있지만, 실제 목적은 금, 우라늄, 리튬 등 자원 주권을 되찾으려는 말리와 사헬 동맹국들의 반제국주의 노선을 붕괴시키려는 데 있다. 고이타 정권은 프랑스를 축출하고 러시아와 협력하며 금광 국유화, 교육 개편, 외교 독립을 실현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JNIM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지원 아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재가 실패하자 서방은 ECOWAS와 아프리카 연합을 통해 간접 개입을 모색하고 있으며, 말리의 성공은 아프리카 전역에 반제국주의 영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선례가 되고 있다.
서사하라는 모로코의 불법 점령 50년을 맞아 여전히 독립을 위한 무장 저항과 국제 외교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자결권 보장 대신 모로코의 자치안 제안을 기초로 협상을 요구하며 사실상 점령을 정당화하려 해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서방은 자원의 약탈을 목적으로 모로코를 지지하고 있지만, 국제법과 다수 국가들은 서사하라의 자결권과 탈식민화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군사정권들은 반제국주의와 해방을 주장하며 권력을 잡았지만, 이는 새로운 억압과 외세 의존을 감추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 프랑스를 몰아낸 이들은 러시아·터키 등 다른 외세에 문을 열었고, 민주주의 약속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언론 탄압, 정치 억압, 자원 매각 등 실상은 권력 강화와 독재의 반복이며, 진정한 해방은 오직 사헬 주민들의 자주적인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2025년 칠레 대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공산당 소속 후보 자네트 하라를 중심으로, 젊은 여성 정치인들이 칠레 공산당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엘 레캄비오(세대교체)’로 불리는 이들은 노동자 권리, 여성주의, 기후 정의를 강조하며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특히 이라시 하슬러, 파울라 페레즈 등은 지역 기반에서 활약하며, 하라의 대선 도전이 체제의 개혁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과거 남성 중심이었던 당의 문화를 바꾸며 진보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