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핵무장국 파키스탄이 2025년 9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치는 미국이 사우디의 방위 협정 요청을 거절하고,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공격한 이후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정책에 우려를 품은 사우디는 파키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안보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은 식량 지원을 명분으로 주민들을 남쪽으로 몰아내고, 배급 현장을 무력의 통제 하에 둠으로써 사실상 민간인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GHF의 지원센터는 예고 없이 개장하고 무장 경비가 통제하는 가운데 폭력과 혼란이 반복되며,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GHF는 정권 인사와 민간 용병 기업들이 얽힌 이익 구조 속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이를 비판하면서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구형 장갑차를 개조한 원격조종 폭발물 차량, 일명 ‘자폭 APC’를 대규모로 가자 시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민간 지역을 파괴하고 주민들에게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 차량들은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정도로 강력하며,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최소 100대가 사용되었고 매일 약 300개 주거 유닛이 파괴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이 전술이 도시 전체를 지도에서 지우려는 “전례 없는 속도의 집단 파괴 전략”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극우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가 가자지구를 “부동산 보너스”로 칭하며, 미국과 함께 전후 재개발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 비용을 “투자”로 간주하며, 가자 주민들을 추방한 뒤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사업 기회”로 포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인권 단체들은 이는 명백한 인종청소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이스라엘은 예멘 후데이다 항구에 12차례 공습을 감행하며 항구 운영을 다시 마비시켰다. 이번 공격은 사나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언론인 31명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은 공습 목적이 후티(안사룰라)의 해상·공중 차단망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후티는 가자지구 휴전과 봉쇄 해제 전까지 대이스라엘 공격과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OIC(이슬람협력기구)와 아랍연맹 긴급 정상회담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과 카타르 공습을 규탄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지만, 실질적인 제재나 공동 대응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회담은 이스라엘 고립을 요구한 하마스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안보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란은 공동성명의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무장 투쟁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자기결정권을 재확인했다.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의 연대 부족과 미국의 개입에 대한 불신 속에, 이스라엘은 오히려 더욱 대담하게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고위 인사들이 추진 중인 '가자 리비에라(Gaza Riviera)' 계획은 가자지구를 고급 해변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투자 미화 언어로 포장된 집단학살 이후의 ‘미래 청사진’이다. 이 계획은 가자 주민의 전면적인 추방과 도시의 전면 파괴를 전제로 하며,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의 오래된 구상인 '가자 2035 비전'과도 일치한다. 비판자들은 이를 “전쟁범죄의 미화”이자 “거짓된 재건의 서사”라고 지적하며, 실제로는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지우고 그 공백을 ‘혁신’과 ‘개발’이라는 언어로 채우려는 식민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노동자 계층 지역인 웨스트버리와 코로네이션빌에서 2주 이상 이어진 물 공급 중단에 분노한 주민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이에 정부는 물 대책 대신 경찰력을 동원해 고무탄과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으며, 어린이와 노인까지 피해를 입었다. ANC 정부는 수십 년간 인프라를 방치해온 끝에 물·전기·교통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으며, 이번 사태는 남아공 자본주의 체제가 서민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스라엘이 카타르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타격한 사건은 하마스를 수용 중인 튀르키예에 경고로 받아들여졌으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실제 제재보다는 상징적 조치와 무역 우회 등 모순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시리아·쿠르드·동지중해 에너지 문제 등에서 양국의 이해관계는 충돌하지만, 양측 모두 미국의 전략적 계산과 방위 산업 협력, 이란 견제를 위한 협업이라는 현실적 이해득실로 인해 본격적 충돌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집트 정부는 수단 난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특별 열차를 운행하며 이를 인도주의적 귀환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난민 축소와 외교적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적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집트는 수단 내전 이후 급증한 난민에 대해 입국 제한, 체류 불안정, 차별과 폭력 등 억압적인 정책을 강화해왔고, 이러한 환경은 난민들에게 귀환을 강요하는 구조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의 국경 통제 협력, 수단 군부와의 외교적 밀착 속에서 난민 보호의 핵심 원칙인 ‘강제송환 금지’가 무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귀환 프로그램은 인도주의보다는 국가 이익 중심의 ‘느린 추방’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