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안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 등 주요 아랍·이슬람 국가들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전쟁 종식과 재건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마스에 대한 거리 두기와 동시에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 이스라엘과의 갈등 확산 방지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지지는 대중 정서와는 온도 차가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계속되는 한 '관계 정상화' 확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모로코 전역에서 ‘GenZ 212’라는 청년 주도 네트워크가 열악한 보건·교육 서비스와 부패를 규탄하며 최근 수년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카사블랑카·라바트·마라케시 등 11개 도시에서 수백 명이 거리로 나섰고, 경찰은 200여 명을 체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서 인권단체가 반발했다. 산모 8명이 공공병원에서 숨진 사건과 정부의 대규모 월드컵 투자 대비 공공서비스 위기가 분노를 키운 가운데, 지도부 없는 탈중앙 온라인 조직 방식이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전력·식수 부족과 열악한 생활 여건에 항의하는 청년 주도의 대규모 시위가 22명 사망, 100여 명 부상으로 이어지자 정부를 해산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는 경찰의 최루탄·고무탄 진압에도 시위가 이어졌고, 약탈과 정치인 자택 공격까지 발생했다. 라조엘리나는 국민의 분노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청년과의 대화와 경제 지원을 약속했으나, 시위대는 케냐·네팔·모로코 등 다른 나라 청년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대와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가 공개한 20개 항목의 가자 전쟁 종식안이 여러 핵심 부분에서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첫째, 가자를 운영할 과도 행정위원회의 구성 방식과 권한이 불투명하다. 둘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향후 역할과 복귀 조건이 불명확하다. 셋째, 국제 안정화군(ISF)의 구성, 임무, 교전 규칙이 제시되지 않았다. 넷째, 이스라엘 철수의 시점과 기준이 모호하며 ‘안보 완충지대’ 유지가 허용돼 사실상 무기한 주둔 가능성을 남긴다. 다섯째,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조건부 언급에 그쳐 실질적 보장은 없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와의 공동 기자회견 직전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 항목 계획을 발표했다. 이 안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포로 교환,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그리고 국제 안정화군(ISF) 파견을 포함한다. 가자는 임시 과도 행정부와 “평화위원회”(트럼프 의장)의 감독 아래 재건되며, 국제기구가 원조를 관리하고 특별 경제구역을 조성한다. 하마스는 정치적 역할에서 배제되고 무기를 포기하면 사면받을 수 있으며, 향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 후 복귀 가능성이 언급된다. 계획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즉각적으로 보장하지 않지만, 조건 충족 시 “자결권과 국가 건설의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열 수 있다고 명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자신의 20개 항목 평화안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하마스 무장 해제, 72시간 내 포로 교환, 국제 안정화군(ISF)의 파견과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그리고 임시 과도 행정부 수립을 포함한다. 가자는 국제기구가 관리하는 원조와 “평화위원회”의 감독을 받게 되며, 향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개혁을 거쳐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명시적으로 배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2020년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의 나일강 물 분쟁을 중재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협상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과시하며 에티오피아를 압박했으나, 모호한 합의문과 무리한 강요, “댐을 폭파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이어지며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후 미국은 에티오피아 원조를 중단했지만 효과는 없었고,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2025년 현재 에티오피아는 르네상스 댐을 완공했으며 추가 댐 건설까지 진행 중이고, 이집트는 홍해에 군사력을 증강하며 군사적 해결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중재가 전문 외교 대신 개인적 충성 기반 인사들에 맡겨져 외교적 역량을 상실한 채, 오히려 갈등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한다.
이스라엘군이 9월 24일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의 경기장 등 피난처를 공습해 여성·아동을 포함한 최소 85명을 살해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공포를 가하며 강제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조사위원회는 가자 영구 점령과 유대인 인구 우위를 목표로 한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유엔총회에서 이란·시리아 등 각국 정상들이 즉각적 휴전을 요구했으나,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거부하며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레바논·시리아·예멘 등 전역으로 전쟁을 확산시키며 ‘슈퍼 스파르타’식 패권 확립을 노리자, 아랍권 전반에서 반발과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요르단과 이집트에서는 평화협정의 효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UAE 내부에서도 아브라함 협정 동결론이 제기되는 등 기존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동시에 사우디–파키스탄 방위협정, 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군사 협력 등 새로운 안보 축이 형성되며,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분열을 넘어 이스라엘의 확장주의에 집단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랍 국가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21개 조항의 평화안을 제안했다. 해당 계획에는 모든 인질 석방, 영구적인 휴전, 하마스를 배제한 민간 통치 기구 수립,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점진적인 이스라엘 철수 등이 포함되며,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아랍·이슬람 국가들의 가자 주둔군 파견과 재건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네타냐후는 이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계획은 가자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시도하려는 미국의 중재 노력으로, 향후 네타냐후와의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