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후티(Houthi) 무장세력이 9월 24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랏(Eilat)을 타격해 최소 22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이 드론을 요격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최근 몇 주 사이 후티 드론이 연속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한 두 번째 사례다. 후티는 가자전쟁 중단 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보복을 경고하며 예멘 내 공습을 확대할 태세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 취약성과 후티의 군사 역량 강화를 동시에 드러낸다.
튀르키예, 시리아, 요르단이 오스만 제국 시절 메카와 메디나까지 연결되던 헤자즈 철도의 복원에 합의하며, 아나톨리아에서 홍해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철도·도로 연결망 구축에 나섰다. 세 나라는 시리아 구간 복구와 공동 기술조사, 아카바 항 연결 계획을 포함한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했으며, 13년 만에 도로 운송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아사드 축출 이후 변화된 지역 질서 속에서 교통·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실용적 통합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체결한 '전략적 상호방위협정(SMDA)'은 공격을 받으면 상호 방어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아, 핵 보유국과의 안보 공조를 통해 리야드가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협정은 인도와 이스라엘을 자극하며, 미국의 선택적 안보 보장에 대한 불신 속에서 이슬람권 중심의 새로운 안보 질서 형성을 가속화한다. 비공식적 핵 억지력 제공 가능성, 중국 군수산업과의 간접적 연계, 그리고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다극화 안보 구조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9월 21일 예정된 기니의 헌법 국민투표를 앞두고 군부 정권은 주요 야당 세 곳을 정지시키며 정치적 공간을 더욱 봉쇄하고 있다. 이는 군사 쿠데타 이후 민정 이양 약속을 저버리고 권력을 연장하려는 두움부야 장군의 대권 도전 길을 여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국제적 압력은 약화된 상황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은 민간 사회운동보다는 군 내부 균열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인구의 약 13%를 차지하는 초정통파 유대인(하레딤)이 종교적 이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으면서, 장기화된 전쟁 속에 사회적 불만과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다수 가정이 아들과 아버지를 전선에 보내는 상황에서 면제 특권은 불평등 논란을 키우며, 하레딤 정당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개혁을 가로막아 정부 위기를 심화시킨다. 또한 낮은 경제활동과 세금 기반 축소로 연간 85억 셰켈(약 1.7% GDP)의 손실이 발생해, 군·민간 대체 복무 도입이나 재정 압박을 통한 개혁 요구가 불가피한 국면에 이르고 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집단학살로 규정했지만, 아랍 국가들의 대응은 여전히 강력한 조치 없이 외교적 성명에 그쳤다. 카타르 도하 폭격 이후 열린 정상회의도 제재나 단절 같은 실질적 조치를 내놓지 못하며 과거와 같은 무력함을 반복했다. 이는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전략적 이해관계, 내부 분열, 경제적 의존이 결합된 결과로, 결국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공허한 연대만 남기고 아랍 정권들의 도덕적·정치적 정당성에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승인하면서 외교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는 실질적인 국가 건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크다. 1967년 이스라엘 점령 이후 팔레스타인은 군사 통제와 허가제에 묶여 왔고, 오슬로 협정도 독립국가가 아닌 제한된 자치체제를 고착화했다. 현재도 이스라엘은 국경과 자원, 경제를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독립국가 지위를 차단한다. 이에 비평가들은 서방의 국가지정이 오히려 가자 학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회피하는 상징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군이 가자시 전면 침공을 단행하면서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무인폭발장치로 개조된 장갑차와 무차별 폭격은 주거지를 잿더미로 만들며 주민들에게 ‘죽음 행진’을 강요하고 있다. 분석가 무함마드 셰하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가자 전역을 완전히 붕괴시켜 주민들이 스스로 이집트 국경을 넘도록 압박하려 하며, 이는 집단 학살의 명백한 실행이라는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공화인민당(CHP)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며 사법 개입과 정치적 탄압으로 야당을 무력화하고, 선거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탈선거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는 쿠르드 운동과의 협상을 통해 PKK의 무장 해제와 정치 참여를 유도, 야당 연합을 분열시키려 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위협’은 국내 재편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선거 이후 권위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란은 도하에서 열린 아랍·이슬람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모든 팔레스타인인의 참여로 단일 민주 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란은 성명에 동참하는 것이 이스라엘 승인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침략을 지원해왔기에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상회의는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위한 국제적 조치와 관계 재검토를 촉구했으나, 이란은 이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