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는 기근과 영양실조로 인해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조차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으며, 9월 2일 하루에만 나세르 병원에 140명의 소아 환자가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내원했다. 전문 의료진은 PCR 등 진단 장비 부족으로 정확한 바이러스 종류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며, 위생용품 부족, 과밀한 피난소, 만성적인 불안감이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염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식량안보 등급에 따르면 가자 주민 50만 명 이상이 '재앙적 기근' 상태에 놓여 있으며, 영양 결핍으로 인해 현재까지 13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36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이 예멘 사나에서 후티(Houthi) 총리를 암살하면서, 예멘 내전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충돌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이 후티와의 휴전을 단독 체결하며 후퇴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후티와의 소모전 속에 전략적 출구 없이 고립된 상황에 빠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예멘 평화 로드맵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후티는 지역 저항의 상징으로 입지를 강화하며 혼란 속 유일한 승자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이 헤브론(Hebron)의 팔레스타인 종자은행을 파괴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수천 년에 걸친 토종 농업지식과 생명다양성이 돌이킬 수 없이 손실되었다. 이 같은 생태학적 파괴(ecocide)는 단순한 환경범죄를 넘어, 식량 주권과 문화적 지속성을 무너뜨리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제노사이드 전략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농민들과 씨앗 보존가들은 여전히 종자를 지키며, 저항과 회복의 씨앗을 미래를 향해 뿌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시 점령을 위해 예비군 6만 명을 소집하며 전쟁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민간인들을 남쪽으로 몰아낸 뒤 도심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는 ‘재점령 계획’이 시행 중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쟁범죄와 집단학살 혐의를 조사 중이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의 동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최근 평화협정들이 또다시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수십 년간 반복되어온 실패의 연장선에 있다. 신뢰 부족, 불완전한 이행, 주요 당사자 배제, 중복된 외교 채널, 경제 중심 접근, 외부 압력 의존, 그리고 국민적 정당성 부족이 평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진정한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외부 개입보다 당사자 간의 정치적 의지, 지역 통합, 그리고 현지 시민사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2025년 2월, 아르메니아 카자란(Kajaran)의 잔게주르 구리·몰리브덴 광산(ZCMC) 노동자 2,600여 명이 임금 인상과 안전 개선을 요구하며 11일간 야생 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관리자 감시, 노조의 무력함, 건강 위협 등 장기적인 불만에서 비롯됐으며, 협상 끝에 일부 임금 인상 약속을 받았지만 주동자 8명이 해고되고 수십억 드람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면서 파업의 성과는 크게 제한되었다. 광산은 다시 평상시의 고립되고 위험한 노동 현장으로 돌아갔고, 파업의 연대 분위기만이 노동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나세르 병원에 두 차례 공습을 감행해 기자 5명과 구조대원, 의료진 등 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현지 소아과 과장 알파라 박사는 이를 “구조대를 겨냥한 함정”이자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이유로 병원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를 언급했지만, 알파라 박사는 민간인을 고의로 노린 공격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의 식량 차단으로 가자에서 굶주림으로 인한 아동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탈레반 정부의 댐 건설과 하천 차단으로 이란, 파키스탄 등 인접 국가들과의 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헬만드 강과 아뮤다르야 강, 카불 강 등 주요 수자원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지역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경제적 접착제이자 안보 중재자로 나서고 있다. 베이징은 인프라 투자와 ‘일대일로’ 연계를 제안하며, 동시에 탈레반에게 TTP와 극단주의 세력 제어 등 안보 협력도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물 분쟁 해결을 위해 중국·탈레반과의 3자 협의체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를 우회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은 이런 삼각 협력 구조를 통해 아프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다극적 외교 모델을 실험 중이다.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들이 “기아가 이미 시작됐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재앙”이라며 가자지구의 대규모 기아 사태를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포위 및 공습으로 인해 50만 명 이상이 아사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아동 132,000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기아 보고서의 철회를 요구하며 부정했지만, 유엔 안보리 1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해당 보고서를 지지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한 달 만에 이란의 부셰르(Bushehr) 핵시설에서 활동을 재개했지만, 이란은 이를 "완전한 핵협력 복귀"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은 6월 미·이스라엘의 군사공격 이후 IAEA와의 협력을 전면 중단했고, 현재는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승인 없이는 사찰이 제한된다. 유럽 3국은 이란에 협상 복귀를 촉구하며 유엔 제재 복원(스냅백) 시한 연장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러시아·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제재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