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화된 구호, 인도주의의 붕괴: 가자지구 ‘신규’ 원조 시스템의 정치적 위험
이스라엘은 가자 지원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이스라엘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가자에 전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자 주민들은 필요한 물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원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이스라엘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가자에 전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자 주민들은 필요한 물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서사하라는 모로코의 점령 하에 있는 식민지로, 제국주의 열강 — 특히 프랑스,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 의 지지와 공모 속에서 자결권이 짓밟히고 자원이 약탈되고 있다. 모로코는 제국주의의 지역 하청국으로서 서사하라를 정치·경제·군사적 지렛대로 삼아 아프리카 내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군사·보안·에너지 협력은 식민주의의 기술과 수단을 공유하는 '점령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서사하라의 해방은 단지 한 민족의 권리 회복을 넘어 전 지구적 착취 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반제국주의 투쟁의 핵심 전선이다.
2025년 5월 21일, 유럽연합과 아랍·아시아 외교관들로 구성된 사절단이 요르단강 서안 제닌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사절단이 사전 합의된 경로를 벗어났다고 주장했지만, 터키, 프랑스, 아일랜드 등 여러 국가는 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대사 소환과 철저한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제닌을 포함한 북부 서안 지역에서 수개월째 지속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 이주됐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전체가 이스라엘의 군사 통제 하에 놓일 것이라며, 모든 포로 석방,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및 지도부 망명, 트럼프가 제시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추방안을 전쟁 종식 조건으로 제시했다. 제한된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 트럭이 진입했지만 실제 배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엔과 구호 단체들은 이 조치를 위선적 “연막 작전”이라며 비판했다. 이스라엘 야당은 네타냐후의 계획이 점령 장기화를 뜻하며, 국가의 외교적 고립과 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추진 중인 가자지구 구호물자 배포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 군사 계약업체인 '세이프 리치 솔루션(SRS)'이 아랍어 능력자와 중동 현장 경험자를 대상으로 활발히 채용 중이다. 이 업체는 과거 CIA 출신이 운영하며,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가자지구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과 걸프국 자금으로 무장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유엔과 다수 구호단체가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거부하고 있으며, 유엔은 현재 이스라엘의 제한과 안전 문제로 인해 가자 내 구호물자 분배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에 구호물자 배포센터를 건설해 북부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이는 가자 북부를 ‘완전히 비워진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 계획은 국제 인도주의 기준에 어긋나고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유엔과 구호 단체들이 거부했으며, 하마스는 이를 ‘정치적 공갈’이라 규탄했다. 현재 가자의 약 240만 명이 인도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포위 속에 극심한 식량·의료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HIV 예방 원조를 대폭 삭감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HIV 치료 성과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생명을 살린 PEPFAR 프로그램은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꿔왔지만, 정치적 이유로 이 원조가 흔들리면서 개인의 존엄뿐 아니라 미국의 외교 및 경제 이익까지도 약화되고 있다. 이는 감염병 확산, 국제적 신뢰 저하,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미국 주도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너 49명을 '난민'으로 받아들였으나, 이들은 실질적 박해를 피해온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부합한 기회주의적 이민자에 가깝다. 미국 우파는 남아공의 다양성과 포용 정책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학살을 국제사회가 규탄하는 데 대한 보복으로 남아공을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백인 피해의 서사를 조작해 극우 지지층의 불안을 자극하고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전략의 일환이다.
보코하람과 알샤바브는 식량을 이용해 지역 주민을 통제하고 국가 권위를 약화시키며 테러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들은 식량을 나누어 지지를 얻는 동시에, 식량 공급망을 차단하거나 파괴해 협조적인 마을을 처벌하고 반테러 세력의 지지를 꺾으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인도적 위기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무장단체 내부의 자원 고갈과 탈영 증가를 불러오며 결국 그들의 생존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2025년 5월 ‘기초적인 식량’ 반입을 허용했지만, 18개월간 이어진 군사 작전과 봉쇄로 가자 지구는 이미 심각한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 식량 시스템은 붕괴되었고, 농업과 어업 기반도 파괴되어 자급 능력마저 사라졌으며, 이는 오랜 기간 지속된 봉쇄와 구조적 빈곤 정책의 결과다.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다가오는 몇 달 안에 수십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일 것이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