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간된 프랑스어 책에 따르면, 1965년 파리에서 실종된 모로코 야당 지도자 메흐디 벤 바르카의 암살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모사드는 모로코 정보기관과 협력하여 암살 계획을 수립하고, 시신 처리에 필요한 장비와 화학물질을 제공했으며, 사후 정리까지 함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폭로는 이스라엘-모로코 간 오랜 비밀 협력 관계를 조명하는 한편, 현재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에 반대하는 모로코 내 반발 여론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체포한 팔레스타인 의료진 95명을 여전히 구금 중이며, 이 중 다수는 병원에서 근무 중 체포돼 고문과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됐다. 국제앰네스티와 의료단체들은 이들의 무기한 구금이 국제인도법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가자 보건 시스템은 병원 파괴와 의료진 구금으로 사실상 붕괴 상태에 놓였으며, 이는 민간인 건강권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 의회가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공식 합병하는 법안을 1차 투표에서 25대 24로 가결해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네타냐후 총리와 여당 리쿠드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극우 정당들이 찬성했으며, 이는 유엔 결의에 반하는 조치로 사실상 두 국가 해법을 무력화하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하마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은 이번 투표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으며, 미국도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폭격으로 가자지구는 6천만 톤이 넘는 잔해와 오염된 토양, 미처 수거되지 않은 인체 및 유해 물질로 심각한 환경 재앙에 직면해 있다. 아라바 연구소 등 과학자들은 이를 '에코사이드(ecocide)', 즉 환경 파괴 범죄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쟁의 즉각적 중단과 함께 식수·위생 등 필수 서비스의 복구와 오염 제거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를 뚫기 위해 출항한 ‘글로벌 수무드 함대’의 최연소 독일인 참가자 유디트 샤이트는, 이 함대가 비록 물자 전달에는 실패했지만, 서방 국가들의 위선을 폭로하고 국제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성공한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샤이트는 이스라엘 구금 중 겪은 심리적 폭력과 독일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하며, 시민들이 국가의 침묵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함대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연대와 직접 행동의 가능성을 보여준 실천적 저항이었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이다.
위성 사진을 통해 예멘 영해인 주카르 섬에 활주로가 건설 중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 맞선 세력이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활주로는 홍해, 아덴만,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감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특히 무기 밀수 차단과 해상 감시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계열 해운사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어, UAE의 지역 군사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맺은 새로운 상호방위협정은 핵무장을 보유한 파키스탄이 사우디를 방어할 수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공식 발표에는 핵무기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어 실제로는 기존 양국 간의 군사·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수준으로,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의 전략적 다변화 시도로 해석된다. 이 협정은 이란과 인도 등 주변국의 경계심을 자극하며,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미국의 상대적 후퇴라는 지각변동 속에 새로운 안보 질서 형성 가능성을 드러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국민의 거센 반발 속에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지만,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등 지역 기구는 그의 부정선거와 권위주의를 묵인해왔다. 이처럼 국내 정당성이 부족한 지도자에 대한 국제적 인정은 반민주적 행태를 조장하고 지역 기구의 신뢰를 훼손한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기관들이 일관되지 않은 태도를 보일 경우, 향후 쿠데타와 정치 불안은 더욱 반복될 수 있다.
튀르키예는 세네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무역, 문화, 이슬람 공동체 기반의 외교 전략을 펼치며 비자 완화와 항공 할인 등으로 순환 이주와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료 수하물 승객(gratis passengers)’과 온라인 거래를 통해 터키산 상품(bagassu Turkii)이 세네갈 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무역은 현지 장인의 생계를 위협하며, 장기적으로는 양국 정부가 데이터를 활용해 이주자 지원과 지역 산업 보호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마다가스카르의 전 대통령 안드리 라조엘리나는 대규모 도시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실제 생활 개선에는 실패하며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 고비용의 케이블카와 미완성된 주택 등 보여주기식 개발은 빈곤과 단전·단수에 시달리던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고, 결국 군부 쿠데타로 축출되었다. 이번 사례는 권위주의적 정권이 상징적 인프라로 정당성을 얻으려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역효과를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