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미국 방문 중 약 5,5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사우디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주요 계약에는 미국 MP 머티리얼스와 희토류 정제소 건설,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의 데이터 센터 구축, 아람코의 300억 달러 규모 에너지 계약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은 AMD,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사우디 내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반면, AI 칩 수출 허가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전략적 AI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진전을 시사했다.
가자 지구 주민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통과시킨 미국 주도 결의안이 인도적 위기를 외면하고 정치적 조건에만 집중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결의안은 가자에 외국 통치기구와 국제군을 배치하고 무장 해제를 재건 조건으로 제시해, 주민들은 이를 “재난”이라 표현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귀환 보장 없이 진행되는 ‘평화 계획’은 정의와 평화가 아닌 정체성 말살 시도라고 지적하며, 실제로 무장 세력인 하마스도 결의안을 거부하고 무장 해제를 거부했다. 유엔 위성 분석에 따르면 가자의 건물 81%가 파괴된 상태로, 주민들은 임시 쉼터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NASA는 최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루시 탐사선 등 15개의 우주 임무를 통해 관측한 인터스텔라 혜성 3I/ATLAS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다. 3I/ATLAS는 태양계 외부에서 온 세 번째 천체로, NASA는 이 혜성이 "혜성처럼 생기고, 행동도 혜성처럼 한다"고 밝혀 외계 우주선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다양한 관측 결과를 통해 혜성의 꼬리, 얼음, 이산화탄소, 수증기, 심지어 니켈 기체까지 확인되었으며, 그 특이한 성분과 거동은 다른 항성계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이 혜성이 태양계보다 오래된 외부 행성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로켓랩(Rocket Lab)은 11월 18일 미국 버지니아 월롭스 아일랜드에서 HASTE 극초음속 시험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Prometheus Run' 미션은 미사일 방어청(MDA)과 국방혁신단(DIU)을 위한 것으로,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에서 개발한 주요 탑재체와 여러 보조 탑재체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관련 기술을 시험했다. HASTE는 상업용 로켓을 군사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빠른 발사 일정 이행 능력을 입증했다.
2025년 COP30 기후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벨렝에서 수만 명이 참가한 원주민 주도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기후 시위로, 시위대는 화석연료 감축, 기업 탐욕 반대, 전쟁 중단, 원주민 주권 존중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기후 해법의 주체임을 강조하며, 기후 정의와 실질적 대응을 요구했고, COP30 회의가 기업 이익 중심이 아닌 민중과 생명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 수산나 무하마드는 COP30에서 화석연료 감축 로드맵의 채택을 촉구하며, 기후 위기의 가장 큰 장애물은 화석연료 자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브라질 정부의 석유 탐사 허가를 비판하며 아마존 파괴가 지구 생태 안정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계인 그녀는 가자지구 학살과 미국의 군사 개입이 기후 위기 대응과 무관하지 않다며, 군사비 대신 기후 대응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수단 출신의 기후 외교 연구자 리나 야신은 COP30 회의에서 최빈국 그룹(LDCs)을 대표해 기후 재정과 정의로운 전환을 촉구하며, 적은 배출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기후 피해를 겪는 국가들의 현실을 조명했다. 그녀는 수단에서 15만 명이 사망한 분쟁을 ‘시민 내전’이 아닌 UAE가 금광 이권을 위해 RSF 민병대를 지원하며 벌이는 ‘대리전쟁’이라 규정했다. 야신은 국제 사회가 수단의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며, 군사 자금 지원 중단과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압박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부동산 거래로 수억 달러의 이익을 챙기고 있음에도, 뉴욕타임스는 이를 ‘정상적인 사업’처럼 보도하며 심각한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관리하는 연방정부를 가족 기업 이익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헌법상 외국 정부로부터의 수익 수수를 금지하는 조항(Emoluments Clause)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가 미국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언론의 무기력한 태도가 부패를 일상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2025년 11월 17일, 유엔 안보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승인하며, 국제 안정화군(ISF) 배치를 통한 가자의 비무장화와 통치를 허용했다. 이 결의안은 가자에 무력 행사를 허용하는 강제 권한을 부여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영향 아래 ‘평화 위원회’를 2027년까지 운영하도록 한다.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와 주요 정파는 이 계획이 사실상 가자에 대한 새로운 점령이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비판자들은 이번 결정을 국제법에 반하는 식민 통치 승인이라 규탄하고 있다. 결의안은 재건 계획 등 핵심 사안에 대해 구체성이 부족한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바탕으로 가자를 ‘신가자’와 그 외 지역으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여성들이 법적 처벌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정권의 상징이자 통제 수단인 히잡 규범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 이후 촉발된 ‘여성, 삶, 자유’ 운동은 무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민 불복종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수 강경파가 추진한 ‘히잡과 순결법’은 감시기술과 처벌을 통해 통제를 강화하려 했지만, 정권 내부의 갈등과 국민의 분노 속에 사실상 시행이 중단되었다. 정부는 법을 유지하되 집행을 유보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며, 히잡 문제를 둘러싼 통치 위기와 사회적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거리와 온라인 공간에서 여성들은 이미 법이 부정한 자유를 실현 중이며, 이 조용한 반란이 이란 체제를 가장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