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이 곡기를 끊는다.
사회적 합의로 이뤄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정규직화가 6년째 이행되지 않아 파업중인 노동자들이 변화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단식을 시작한 김금영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지부장. 출처: 공공운수노조
11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김금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6년을 투쟁했다.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며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결단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지부에 따르면 파업에는 7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금영 지부장은 “2021년 10월 21일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지만 단 한 명의 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정책 실패가 아니라 방기”라고 말했다. 그는 공단이 제시한 전환 조건에 대해 “20년 가까이 현장을 지켜온 상담사들에게 다시 수습을 적용하고 평가하겠다는 것은 전환이 아니라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청 시절 인정받았던 연차 승계를 부정하고, 외국인 상담사 38명의 전환을 배제하려는 것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취지에 반한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정부와 공단이 책임 있게 해결할 때까지 곡기를 끊고 버티겠다”고 말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2021년 첫 파업부터 지금까지 누적 파업 일수가 1년에 달한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들이 왜 이토록 극한의 투쟁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두꺼운 실무책을 숙지하고 수십 년 일해 온 노동자들에게 왜 수습과 평가가 필요한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의 모범 사용자 역할을 강조한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노조는 △전환 후 3개월 수습임용 및 평가 철회 △하청 근무 경력에 따른 연차 승계 인정 △외국인 상담사 전환 보장 △공단 컨설팅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을 요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에서 정규직 전환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들을 반대하는 것이다.
노조는 김금영 지부장의 무기한 단식을 시작으로 50인·100인 동조단식과 문화제 등을 이어가며 투쟁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조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약속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부가 나서 6년간 이어진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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