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가자 주민 210만 명을 라파에 조성된 봉쇄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켜 통제하겠다는 계획을 '인도주의 도시'라 부르지만, 이는 국제인도법상 강제 이주로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 구역은 실질적으로 출입이 통제된 '야외 감옥'이며, 국제기구가 여기에 협조할 경우 불법적 정책의 공범이 될 위험이 있다. 자발적 이주라는 주장과 달리, 참혹한 생존 조건 속에서의 이동은 실질적으로 강제 이주로, 이는 가자의 인구 구성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인종청소'로 간주될 수 있다.
2020년 이후 서아프리카에서 잇따른 쿠데타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모방하며 정권을 공고히 해온 일련의 연쇄 반란이다. 민간의 환영과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응은 쿠데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했고, 이들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동맹을 통해 기존 질서를 벗어난 대안을 추구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방어하려면 쿠데타를 고립된 사안이 아닌 연결된 정치현상으로 인식하고, 일관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모잠비크의 초대 대통령 사모라 마셸은 사회주의적 평등과 복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 건설을 꿈꿨지만, 내전과 외부 압력 속에서 그 비전은 실현되지 못했다. 마셸 사후, 국가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부패 확산으로 변질되었고, 공공 서비스는 붕괴하며 권력층은 부를 독점하게 되었다. 오늘날 마셸은 도덕적 유산과 청렴한 지도자의 상징으로 기억되며, 국민들은 그의 시대를 그리워하고 있다.
미국은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60일간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의 극우 정치는 전면 휴전을 꺼리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는 가자의 생존 조건을 파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떠나게 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전쟁 장기화를 통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 이스라엘이 진정한 평화를 선택할지, 아니면 영구 점령과 팔레스타인 국가 부정이라는 길로 갈지는 앞으로 몇 주간 결정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하루 만에 92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엔 인권 전문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경제적 제노사이드”에 가담한 글로벌 기업 60여 곳을 지목하며 각국에 이스라엘과의 무역·군사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미제 MK-82 폭탄으로 민간인 33명이 사망한 해변 카페 공습과 미 국방부의 동시 무기 수출 승인, 그리고 미 계약업체가 식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에게 실탄을 쏜 사건까지 겹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구호 대기 중 숨진 민간인, 축구선수의 사망, 유명 예술인들의 희생 등 가자 내 일상적 학살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톨릭 교황청조차 종교 간 연대 강화를 위해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를 대화부로 임명하는 등 긴박한 외교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을 앞두고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적인 폭격을 퍼부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90여 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장과 가족 전체가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중재로 추진 중인 휴전안은 60일간의 휴전과 인질 일부 석방, 이스라엘군 부분 철수 등을 포함하지만, 하마스 내부의 분열과 양측 요구 조건의 차이로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위기는 심화되고 있으며, 유엔과 적신월사 주도의 구호 협력안과 함께 가자 통치를 위한 비정파적 행정부 구성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토고에서는 냉소적인 청년층이 주도하는 시위가 장기 집권 중인 냐싱베(Gnassingbé) 정권의 '헌법 쿠데타'에 맞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대통령의 무기한 집권을 가능케 하는 정치 개편과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분노가 겹친 결과다. 정부는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에 나서며, 언론 탄압과 예술가 구속 등 억압을 강화하고 있으나, 젊은 시위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되고 있다. 지역 전통 권력은 여전히 정권을 지지하지만, 민주주의의 약화와 지역 불안정성 속에서 토고는 독재와 저항 사이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구호재단(GHF)은 민간용 식량을 무장 경호 아래 배분하고 있으나, 이 거점에서 최소 58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며 국제 인권 단체들이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이스라엘의 군사·정착 전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어 인도주의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선전과 인구 통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미 국무부는 3천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며 GHF를 옹호하고 있어, 이 재단이 가자 내 대기근과 학살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회피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20개월에 걸친 가자 학살이 극단적 굶주림과 인도적 고립, 반복되는 공습 속에서 가장 끔찍한 단계에 도달했다. 인도적 지원은 차단됐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물과 음식 없이 하루하루를 견디며 가족을 잃고 있다. 국제사회의 무기력과 서구의 이중잣대 속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외면당한 채 점점 더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모자이크(Mosaic)'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주도하며 이란의 핵 합의 위반을 예측했고,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명분으로 작용했다. 이 AI는 모사드 정보까지 포함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인간은 그 결론의 근거를 이해하거나 검증할 수 없다. 이러한 '설명 불가능한 기술'의 권위가 CIA의 정보보다 우선시되는 현상은, 계몽주의 시대 이후 쌓아온 합리성과 검증의 기반을 기술에 대한 맹목적 신뢰로 되돌리는 위험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