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정보국(GID)이 지난 두 달간 가자지구에 연대하거나 지원을 보낸 시민 수백 명을 체포·심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아이(Middle East Eye)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법적 절차 없이 억류되거나 반복적으로 소환되고 있으며, 가족이나 변호인과의 접촉도 차단된 상태다. 요르단 당국은 이들이 입을 열지 못하도록 협박했고, 배후에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재정적 대가를 조건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근 체포된 이들 중에는 무슬림 형제단 인사와 국회의원, BDS 운동가 등 정치 활동가들도 포함돼 있어, 이번 사태는 1989년 이래 요르단 내 최대 규모의 정치적 탄압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7월 12일, 플로리다 출신의 팔레스타인계 미국 시민 사이폴라 무살렛(Sayfollah Musallet)이 요르단강 서안 시질(Sinjil) 마을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사망했다. 무살렛은 가족 농지를 방문 중이었으며, 함께 있던 또 다른 팔레스타인 청년 모하마드 알샬라비(Mohammad al-Shalabi)는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정착민들은 무살렛을 둘러싸고 수 시간 동안 구급차 접근을 막아 응급 처치를 방해했고, 결국 병원 도착 전 사망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의 유착, 서안지구 내 무차별 폭력, 그리고 미국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드러내며 국제적 비판을 촉발하고 있다. 무살렛은 2022년 이후 이스라엘군 또는 정착민에 의해 사망한 7번째 미국 시민이며, 유가족과 활동가들은 미국 정부에 독립적인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3년 시작된 수단 내전은 정치적 충돌을 넘어, GDP 42% 감소와 460만 개 일자리 상실이라는 경제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산업·농업·서비스 부문이 전반적으로 붕괴되는 가운데, 농식품 시스템은 3분의 1 가까이 위축됐고, 2025년 말까지 빈곤층은 750만 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여성과 농촌 취약계층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회복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평화 정착 없이는 재건이 불가능하며,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중장기 재건 준비에 나서야 한다.
2025년 7월,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에서 열린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무장 해제는 튀르키예와 중동 지역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했다.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은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평화 절차를 위한 의회 위원회를 약속했으나, 여전히 ‘테러와의 투쟁’이라는 표현을 유지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 쿠르드 세력, 미국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복잡한 지정학적 구도 속에서, 이번 해체가 진정한 평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쿠르드 정치 세력의 제도적 참여 보장과 범지역적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다.
나이지리아의 전 대통령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는 군사 정권과 민간 정부를 모두 이끈 인물로, 2025년 7월 13일 82세로 별세했다. 군사 통치 시절에는 강경한 반부패 정책과 규율 강조로 주목받았지만,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서는 안보 악화, 부족 편향 인사, 경제 침체, 반부패 실패 등으로 실망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개발, 석유산업 개혁,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에서는 성과를 남기며 평가가 엇갈리는 복합적인 유산을 남겼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 드루즈(Druze)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과의 충돌을 계기로 공습을 단행하며, 자국 북부 국경의 안보와 드루즈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면에는 연방제 시리아를 지지하며 시리아를 종파별로 분할해 이스라엘의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미국은 사태 확산을 우려해 공습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정치 갈등과 소수민족의 자치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재충돌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 이후, 이란 정부는 쿠르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체포와 정치적 처형, 군사 점령 등 무차별 탄압을 감행하고 있다. 쿠르드 정당과 인권 단체들은 정권 비판자 색출을 명분으로 한 이 같은 진압이 사실상 계엄 상태라고 규정하며, 자치 요구는 철저히 억눌리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 에빈 감옥마저 폭격당한 가운데, 이란 내 여성 활동가들은 외세 의존이 아닌 대중 투쟁을 통한 해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파괴로 교통 인프라가 붕괴된 가자 지구에서 당나귀 수레는 병원 이송, 물자 수송, 잔해 제거까지 주민들의 생존을 떠받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 당나귀들은 하루 9시간 넘게 폐허를 걷고 최대 1톤을 운반하지만, 사료와 약품이 차단돼 영양실조와 질병, 상처 방치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다. 수의사들은 “당나귀를 보호하는 일은 곧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이 동물들이 가자 주민들에게는 생존 그 자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튀르키예 간의 비공식 삼각 동맹이 남캅카스에서 중동 전역으로 이어지는 전략 및 에너지 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 축은 시리아 내전, 가자 학살, 이란 견제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바쿠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대 석유' 거래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튀르키예와의 민족적 유대와 에너지 협력을 바탕으로 중개자 역할을 하며 지역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내부 반발과 지정학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심스러운 접근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바쿠의 과감한 행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7월 7일 케냐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소 31명이 사망하며 올해 들어 최악의 유혈 사태로 기록됐다. 케냐 국가인권위원회는 과도한 무력 사용, 실종, 대규모 체포 등 인권 침해를 확인하고 경찰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시위는 경제 위기와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주도했으며, 정부 내부에서도 긴장과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