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인터링크 위클리 (2025.08.21)

♦ 중동 위기 ♦

100만 명 이스라엘 시민 거리로…가자 전쟁 중단·인질 석방 요구democracy now 이스라엘 전역에서 100만 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가 열렸다. 시민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치적 생존보다 인질 석방을 우선하라고 요구했다.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보다는 인질 문제 해결에 집중했으며, 전쟁이 아닌 정치적 협상이 인질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극소수이지만 군 입대를 거부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에 대한 항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특히 텔아비브를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났고, 최대 50만 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 포로 교환을 위한 휴전을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 휴전 촉구 시위 주도democracy now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렸고, 인질 가족들이 고속도로를 막으며 정부에 압박을 가했다. 앞서 일요일에는 전국적으로 최대 100만 명이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즉시 협상을 체결해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하루 새 56명 사망…굶어 죽는 주민 속출democracy now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루 동안 최소 56명이 사망했고, 식량 부족으로 주민 3명이 아사했다. 지난 22개월간 이어진 공습과 봉쇄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6만 2천 명을 넘었으며, 이 중 1만 9천 명 가까이가 어린이로 집계됐다. 가자는 현대 역사상 가장 많은 어린이 절단 장애인을 낳은 지역이 되었고, 수많은 무기는 미국에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시 남동쪽 알자이툰(Al-Zaytoun)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철거 작전과 동시에 거대한 폭발이 발생했다."
리비아 고위 관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협상 중…자산 동결 해제와 맞바꾼 거래 정황middle east eye 리비아 통합정부(GNU)의 국가안보보좌관 이브라힘 드베이바(Ibrahim Dbeibah)가 이스라엘과 협상을 벌이며, 가자지구에서 추방된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을 리비아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미국이 동결한 30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자산을 해제하는 대가로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 측은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창의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강제 이주 계획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부인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공개될 경우 리비아 전역에서 격렬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 계획은 리비아 외에도 수단, 남수단, 소말릴란드 등을 대체 정착지로 고려하고 있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추방하려는 움직임이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인도주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드러낸 푸틴과 트럼프가 꿈꾸는 ‘평화’의 진짜 모습the conversation 2025년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와 푸틴의 정상회담은 겉보기엔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지만, 이후 전개를 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요구에 더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푸틴의 영토 양보 요구에 일정 부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유럽 국가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역사학자 로널드 수니는 두 지도자의 사고가 ‘제국적’ 혹은 ‘패권적’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푸틴은 완전한 정복이 아닌 핀란드식 중립 우크라이나를 원할 수 있으며, 트럼프는 이런 절충에 개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젤렌스키와 유럽 국가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일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국제 정치의 ‘약자’로 희생되는 구조를 드러낸다.
젤렌스키, 트럼프와의 회담 후 안보 보장 얻었지만 충분한가?the conversation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안보 보장을 이끌어냈지만, 그 실질적 효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트럼프는 알래스카에서 푸틴과 회담하며 러시아의 영토 요구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었고, 이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를 잃을 위험을 키운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안보 보장을 원하며, 국민 다수는 신속한 협상을 원하지만 영토 양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서지지 않는 도시’ 하르키우,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the conversation 하르키우(Kharkiv)는 전쟁으로 인구 절반이 떠났지만 여전히 깨끗하고 질서 정연하게 운영되는 도시로 남아 있다.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40km 떨어진 이 도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일상처럼 견디면서도 공원, 쇼핑몰, 바 등에서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흔적은 곳곳에 스며 있으며, 학문과 산업 중심지였던 이 도시는 지금은 절반의 인구와 줄어든 대학 등록률, 사라진 외국인 학생들, 그리고 여전한 공습 사이렌과 포성 속에서 버티고 있다.

♦ 우주 상업화/군사화  ♦

러시아, 생명체 1,000여 종 실은 ‘바이온-M 2호’ 발사… 우주 생물학 실험 본격화space 러시아가 8월 20일 쥐 75마리, 초파리 1,000마리, 미생물, 세포 배양체, 식물 씨앗 등을 실은 생물 위성 ‘바이온-M 2호(Bion-M No. 2)’를 소유즈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은 극궤도를 따라 한 달간 지구를 공전하며 우주 방사선과 미세중력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귀환 후 생물 샘플을 회수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향후 러시아의 달 유인 탐사 계획과 중국 주도의 국제 달 기지 건설 참여를 위한 과학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캐나다 첫 민간 우주발사장 착공…노드스페이스, 8월 말 첫 시험발사 예정space 캐나다 민간 우주기업 노드스페이스(NordSpace)가 뉴펀들랜드에서 상업용 우주발사장 'ASX' 건설을 시작하고, 이달 말 첫 서브오비탈 로켓 발사를 앞두고 있다. ASX는 위도 46도에 위치해 극궤도부터 적도 궤도까지 다양한 발사 경로를 제공하며, 캐나다산 3D 프린팅 엔진을 탑재한 로켓 개발도 병행 중이다. 캐나다 정부도 자국 발사체 개발과 자립적 우주 접근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5년까지 650개 일자리와 25억 달러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인간과 과학]

NASA, 기후과학서 손 떼고 달·화성 탐사에 집중하겠다고 발표spac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행 국장 션 더피(Sean Duffy)는 NASA가 기후과학에서 물러나고 우주 탐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과 맞물려 지구과학 예산을 절반 이상 삭감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발언이다. NASA 내부와 과학계는 기후 관측 공백과 연구 축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미 의회가 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에서 보존된 혈관 발견 – 물리학자의 획기적 연구the conversation 캐나다의 물리학 박사과정 연구자 제릿 레오 미첼(Jerit Leo Mitchell)은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스코티(Scotty)'의 갈비뼈에서 보존된 혈관 구조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 이 화석은 골절로 인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부위로, 입체 모델링과 싱크로트론 X선 분석을 통해 철 성분이 풍부한 층상 혈관 구조를 밝혀냈다. 이 연구는 공룡의 치유 과정과 진화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향후 손상 흔적이 있는 화석을 중심으로 연부 조직을 탐색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과 기후]

데이터 센터의 물 소비,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기업은 정확한 사용량을 공개하지 않는다naked capitalism AI 기술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 센터가 빠르게 확장되며 물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냉각용으로 사용되는 물은 일부 센터에서 지역 수자원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구글은 2023년 데이터 센터에서만 61억 갤런(약 231억 리터)을 소비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자발적 보고는 형식과 기준이 제각각이라 전체적인 수자원 영향 평가가 어렵고, 간접적인 전력 사용에 따른 물 소비까지 감안하면 실제 사용량은 훨씬 클 가능성이 크다. AI와 데이터 센터 산업의 급성장 속에서 투명한 수자원 사용 공개와 규제가 시급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극의 급격한 변화, 전 세계가 체감하게 될 미래the conversation 남극의 해빙 면적 감소, 해류 둔화, 빙상 붕괴 등의 급격한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빙 반사 감소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 해양 생태계 붕괴, 전 세계 해수면 상승과 기후 변화 가속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남극 해류가 느려지면 지구 기후 조절 기능까지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결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에 이를 수 있다. 이미 시작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탄소 감축과 함께 전 세계적 적응 준비가 시급하다.

[노동과 삶]

에어캐나다 승무원 파업 종료…2,700편 결항·3억 달러 손실 우려business insider 에어캐나다 승무원 1만여 명이 임금 인상과 사전 탑승 업무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나흘간 벌인 파업이 잠정 합의로 종료됐다.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과 파업 불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강경하게 맞섰으며, 이로 인해 2,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백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에어캐나다는 정상 운영 복구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40만 명 연방노동자 노조 계약 무효화…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노조 탄압portside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환경보호청(EPA), 재난관리청(FEMA), 이민서비스청 등 주요 기관의 노동자들과 체결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며 40만 명 이상 연방노동자를 ‘무권리’ 상태로 만들었다. 노동조합은 법적 대응에만 의존하며 실질적인 조직적 저항에는 나서지 않았고, 전체 노동운동은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 현재 노동자들은 해고와 징계를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상시 해고 가능’ 상태에 놓였으며, 연방노조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정한 대우를 원한다” 미국 보잉 노동자 3,200명 미주리 공장서 파업portside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잉(Boeing) 공장에서 일하는 조립공과 기술자 등 3,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임금과 은퇴 혜택의 불공정한 분배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는 평균 40%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은 그 수치가 과장됐고 고임금자에게는 실질적 혜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특히 임금 상승 속도(오토 프로그레션)의 개선과 지난 8년간 희생해온 장기 근속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노동계급의 분노, ‘탈정치화’ 아닌 신자유주의적 상실감의 표현jacobin 러시아 노동계급의 정치적 침묵은 종종 ‘탈정치화’로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신자유주의 이후의 사회 해체와 삶의 불안정성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읽어야 한다. 제러미 모리스(Jeremy Morris)의 신간 『러시아의 일상 정치: 분노에서 반란으로』는 시위나 조직화된 저항만이 아니라, 삶의 작은 실천 속에 스며든 정치성을 미시정치의 렌즈로 분석한다. 그는 러시아 시민들이 "미래를 빼앗겼다"는 좌절과 함께, 과거 소비에트 체제가 제공하던 공동체성과 목적의 상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단순한 향수가 아닌 신자유주의 질서에 대한 무언의 비판이라고 해석한다. 러시아는 고립된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세계 신자유주의의 극단이자 미래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러시아 정치에 대한 기존의 예외주의적 시각을 넘어서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문화&리뷰] 

자본주의를 넘어선 생태전환 — 탈성장도 럭셔리공산주의도 아닌 ‘에코뮤니즘’climate and capitalism 에코뮤니즘은 노동을 단순히 줄이거나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사회화를 통해 노동과 자연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폐지하고, 사회 전체가 민주적으로 생산과 소비를 결정함으로써 필요한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생태적 균형을 회복하려는 시도다. 탈성장은 소비 절제를 강조하지만 대안 체계에 대한 구체적 전략이 부족하고, 럭셔리공산주의는 현실적 자원 제약을 무시한 공상에 가깝다고 비판하며, 메르칸탄테는 노동자 계급이 생태 위기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완충지대’로서의 역사적 기원에 대한 논쟁적 시각naked capitalism 블라디슬라프 소티로비치(Vladislav B. Sotirović) 박사는 우크라이나를 ‘상상된 공동체’로 규정하며, 이 국가 정체성이 역사적·언어적 실체보다는 외부 정치적 개입과 반러시아 정서에 기반한 인위적 구성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의 민족 형성과 분리 정체성은 러시아와 폴란드 사이의 지정학적 경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로마 가톨릭 교황청과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등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반(反)러시아 전략의 일환으로 형성·조장한 결과라고 본다. 이 글은 우크라이나의 정체성 형성을 반정통적이고 종파 중심적 시각에서 해석하며, 서우크라이나 지역의 친서방 성향은 역사적 가톨릭 세력권의 유산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지정학적 '완충지대'로 간주하며, 현재의 친서방·반러 정서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및 서방의 지정학적 도구화의 연장선이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나미비아의 잊혀진 집단학살: 독일 식민통치 아래 ‘부시맨’ 학살의 진실the conversation 나미비아에서 잘 알려진 헤레로족과 나마족 집단학살(1904~1907) 이후, 독일 식민당국은 ‘부시맨’으로 불리는 산(San)족을 조직적으로 사냥하고 학살했다. 19111~913년 사이 400여 개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이뤄졌고, 당시 8,000~12,000명이던 인구는 1923년에 3,600명으로 급감했다. 독일 정착민들은 부시맨을 위협적인 ‘야생 동물’로 간주하며 제거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남아프리카 공화국 식민통치와 현대 나미비아 정부하에서도 부시맨의 차별과 강제 이주는 지속됐고, 오늘날 이들은 대부분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전통 복장을 입은 '순수한' 부시맨 이미지를 소비하지만, 이들의 고통스러운 집단학살과 억압의 역사는 철저히 지워지고 있다.

[미국/캐나다]

ICE, 경범죄로 이민자 수천 명 추방… 교통위반·마리화나 소지까지 대상portside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교통위반이나 마리화나 소지 같은 경범죄만으로도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ICE에 의해 추방되고 있다. 추방자 중 3분의 2는 범죄기록조차 없으며, 단순 운전면허 미소지로도 체포되어 이민 구금시설에 수감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종 프로파일링과 지역 경찰의 이민 단속 협력이 강화되며, 이민자 공동체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악어 알카트라즈의 진실: 억류자 학대와 구조적 방치truth dig 플로리다 습지대에 세워진 이민자 수용소 '악어 알카트라즈'에서 억류자들이 의료 방치, 폭력, 비인간적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환자 응급 처치 미흡, 구타, 약물 부족,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시설의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시설 운영 정지를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 중이며,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중국]

중국의 21세기 사회정책 개혁: 불평등을 심화한 ‘기본 보장’의 그림자laodong qushi 중국은 WTO 가입 이후 연금, 의료, 교육, 주거, 최저생계보장 등 기본 복지를 확대했지만, 제도는 도시·농촌, 정규·비정규, 남성·여성 간 심각한 불평등을 초래했다. 보장 수준은 계층·직업에 따라 크게 갈리며, 시장화된 설계는 불안정성을 더욱 키웠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사회정책은 불평등 해소보다 권위주의 체제 유지와 시장 친화적 통치에 기여했다.
시진핑, 티베트 방문…중국 통치 60주년 기념aljazeer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 자치구 통치 60주년을 기념해 라싸를 방문해 지역 통합과 사회주의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티베트 불교가 사회주의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종교 통제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인도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과 맞물려, 인도와의 국경 긴장 속 전략적 함의도 담고 있다.
중국·인도, 국경·경제 협력 논의 재개scmp 중국 외교부장 왕이가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 및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갖고 국경 관리 및 경계 획정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외교·군사 채널을 재가동해 분쟁 지역 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분야의 대화 메커니즘도 복원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인도와의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조심스럽게 개선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미국 압박에 인도 주춤하자, 중국이 러시아산 우랄 원유 대거 수입oil price 미국의 압박으로 인도가 러시아산 우랄(Urals) 원유 수입을 줄이자, 중국이 할인된 가격에 이를 적극 매입하며 수입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2025년 8월 중국의 우랄 원유 수입량은 하루 약 7만 5천 배럴로, 올해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반면, 인도는 같은 기간 수입량이 절반 이상 감소해 하루 약 4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도가 빠진 모든 물량을 흡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수입 확대는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전후 80년, 일본을 바꾼 10가지 결정적 변화the conversation 1945년 패전 이후 일본은 제국의 해체와 군비 축소, 미국 주도의 점령을 거치며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장기 집권한 자민당 체제, 경제 불평등, 인구 고령화, 환경 위기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깊다. 일본의 전후사는 과거 청산, 외교 균형, 사회 통합 같은 세계적 문제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유럽/러시아]

유럽연합의 가면이 벗겨지다 — 신자유주의에서 파시즘으로brave new europe 브레이브 뉴 유럽(Brave New Europe)의 매튜 D. 로즈(Mathew D. Rose)는 EU가 민주주의와 노동계급을 억압하는 신자유주의적 엘리트 프로젝트였으며, 오늘날엔 외세전쟁, 표현 탄압, 군비 확장, 사회적 빈곤을 통해 사실상 ‘인도주의적 파시즘’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과거 나치즘에 협력했던 유럽 지배계급은 전쟁 후에도 EU를 통해 자신들의 권력을 재구축했고, 현재는 러시아·팔레스타인·유럽 노동계급을 적으로 삼고 있다. 로즈는 EU가 더 이상 자유주의와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내부적 민주주의를 해체하고 외부적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권위주의적 기구로 전락했다고 분석한다.
팔레스타인 액션 단속이 드러낸 영국 테러법의 광범위함과 시위권 침해 논란the conversation 영국 내무부가 직접행동 단체 Palestine Action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서 수백 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단체 지지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 대상이 됐으며, 이는 영국 테러법 13조에 따른 범죄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조치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등법원에서 사법심사를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Palestine Action의 행위가 폭력을 직접 조장하지 않음에도 광범위한 테러의 정의에 포함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정치적 시위가 과잉 처벌될 수 있는 위험성을 드러낸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영국의 테러 정의는 다른 유럽 국가보다 넓고 모호해, 정부가 선택적으로 시위대를 억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스페인 산불의 진짜 원인: 시골의 쇠퇴가 불러온 재앙, 해결책은 ‘살아있는 농촌 경제’the conversation 매년 스페인 전역을 휩쓰는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수십 년간 지속된 농촌 인구 감소와 토지 방치의 결과다. 사람들이 떠난 농촌에는 관리되지 않은 초목과 잡목이 쌓이며 산불의 '연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 예방을 위해 단순 진화보다 선제적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임업, 방목, 관광 등을 통한 ‘활성화된 산림 경제’의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기술을 활용한 위험 지역 지도화, 순환형 바이오경제 시스템도 중요한 도구다. 결국 건강하게 관리되는 숲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지역 사회를 살리며, 산불 위험도 줄여준다.

[여성/젠더]

아이티 난민 캠프의 여성들: 폭력과 붕괴 속에서 연대를 짓다truth dig 아이티에서 갱단 폭력과 정치적 공백으로 10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었고, 여성들은 열악한 캠프 환경 속에서 돌봄과 생계를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서로 음식을 나누고 출산을 돕는 등 연대로 버티지만, 성폭력과 보건 위기, 불안정 속에서 구조적 방치에 시달린다. 여성들은 자선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구조적 정의를 외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집권 4년, 아프간은 침묵 속에 고통받고 있다the conversation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여성 억압, 소수자 탄압, 표현의 자유 말살 등 전방위적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우크라이나 등 다른 위기로 옮겨갔고,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인도적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탈레반과의 외교 관계를 확대하고 있지만, ICC와 ICJ는 성별 박해 등으로 탈레반 지도부를 겨냥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정당화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을 묻는 실질적 압박이 필요하다.
쿠르드 여성부대, 시리아 통합군 편입 앞두고 ‘진짜 통합’을 요구truth dig 쿠르드 여성 민병대 YPJ의 지도자 로흘랏 아프린(Rohlat Afrin)은 시리아 임시 정부와의 합의 하에 SDF(시리아민주군)가 통합군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단순한 흡수 통합이 아닌 자치와 여성 권리를 존중하는 ‘실질적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새 정부가 여성 억압자들을 고위직에 임명하는 데 우려를 표하며, 중앙집권이 아닌 분권화된 시리아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YPJ는 시리아 여성과 모든 시민을 위한 자기방어 모델로 남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레바논 정부, 헤즈볼라 무장 해제 추진…내부 위기와 충돌 우려 고조middle east eye 레바논 정부가 미국의 로드맵을 수용해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국내 정치 위기와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의 압박 속에 나와프 살람 총리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재승인, 원조 회의, 안보 안정 등을 조건으로 무장 해제 계획을 수용했으며, 이에 시아파 장관들이 각료회의에서 퇴장하며 반발했다. 헤즈볼라는 이를 “중대한 죄”라며 강력히 거부하고 무장 해제는 이스라엘 점령 종료 후에만 논의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무장 해제 임무를 맡은 레바논 군도 정치적 분열 속에서 내전 위험에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국가 내부는 무장 해제 추진을 둘러싼 극심한 긴장 상태에 놓였다.
전쟁 끝난 지 4년, 아프가니스탄은 이제 '물 전쟁'과 싸우고 있다turkiye today 2021년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은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탈레반은 국경을 넘어 흐르는 강들의 자원 주권을 확보하려 대규모 수자원 인프라를 추진 중이며, 이는 이웃 국가들과 외교적 긴장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북쪽의 아뮤다리야 강을 둘러싼 관개사업은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우려를 낳고, 남서쪽 헬만드 강은 이란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 부족한 기술력, 자금난까지 겹치며 아프간 국민들은 물 부족 속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카메룬 분쟁, 협상 아닌 무력으로 흐르는 세계적 추세의 축소판the conversation 카메룬의 영어권 분쟁은 2016년 평화 시위로 시작됐지만 무력 충돌로 번졌고, 정부는 협상 없이 군사적 탄압을 택하고 있다. 이는 단지 국내 문제가 아니라, 협상보다 무력 해결을 선호하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가능해진 일이다. 서방은 전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압박을 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강력한 중앙정부를 통한 ‘질서’ 중심 접근을 장려한다. 이런 상황은 협상이라는 국제적 분쟁 해결 규범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 4선 시도하는 와타라 대통령 규탄하며 수만 명 반정부 시위peoplesdis patch 프랑스의 지원으로 집권한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를 금지하며 4선 연임을 시도하자, 수도 아비장에서는 수만 명이 거리로 나서 독재화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과거 사회주의 성향의 전 대통령 로랑 그바그보와 서방과 친밀한 경제 관료 출신 티잔 티암의 지지자들이 함께 시위를 조직했고, 여기에 공산당과 노동조합 등도 동참했다. 노동자 단체들은 와타라 정권 하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임금 정체, 생활비 상승, 공공 서비스 악화 등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라틴아메리카]

미국, 베네수엘라 인근에 군 병력 배치…마두로, 400만 민병대 동원 맞대응venezuelanalysis 미국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약 4,000명의 병력을 카리브해 남부에 배치하자,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400만 명 규모의 민병대 동원을 명령하며 영토 수호 의지를 밝혔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마약 카르텔 국가’로 지목하고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나, 베네수엘라는 이를 허위 서사와 정권 전복 시도의 일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마두로 체포에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상향하는 등 공세가 거세지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각국은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콜롬비아 우파 상징 우리베, 사법 역사에 남을 유죄 판결jacobin 콜롬비아 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Álvaro Uribe)가 증인 매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12년 가택연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콜롬비아 현대사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 처벌을 받은 첫 사례로, 2026년 대선을 앞둔 정치 지형을 크게 흔들고 있다. 지지자들은 정치적 박해라 주장하고, 반대자들은 사법정의의 진전이라 평가하며 거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항소심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판결이 향후 우리베의 인권범죄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지, 아니면 그를 박해받는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볼리비아 유권자 5명 중 1명, 투표용지 훼손으로 불만 표출the conversation 2025년 볼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20%의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공란으로 제출하며 강한 정치적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경제 위기, 좌파 내분,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영향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선은 우파 후보 간의 결선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유권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향후 민주주의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