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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만 되도 뒷말이 나온다. 그런데 이번엔 ‘3탕’이다. 서울지역 ‘교장 선생님’들이 벌인 어린이신문 설문조사 얘기다.
서울초등교장회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교장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어린이신문 학교 단체 구독 금지에 대해 ‘자율권 침해’라는 응답이 98%나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은 신문은 <조선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다. 이 세 신문사는 모두 <소년조선일보><어린이동아><소년한국일보>를 내는 곳이다. 나머지 언론들은 조사 결과를 거의 무시했다. ‘3탕’이라 기사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해 9월 17일과 2006년 9월 25일에도 ‘판박이’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 해 9월 김동래 서울교장회장에게 “왜 두 번이나 같은 설문을 했느냐”고 질문을 던져봤다. 김 회장은 “작년에 조사를 했는지 몰랐다”고 둘러댔다. 지난 18일에도 다시 김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엔 3탕 조사네요. 너무 자주 하시는 것 아닌가요?
“정권도 바뀌고 했으니 한 번 더 우리의 자율성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뭐 잘못입니까?”
정작 신문을 보는 사람은 초등학생이고 배달하는 사람은 담임교사다. 그런데 엉뚱하게 교장들이 일삼아 나서고 있다. 그 이유를 초등학교 물을 먹은 사람이라면 알 만큼은 다 안다. 교장회가 내놓은 ‘성명서’의 내용도 쓴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다.
“어린이신문 구독 금지 문제의 해결은 자율과 실용으로 나가는 교육의 문을 가로막고 있는 ‘전봇대’를 뽑아내는 쾌거가 될 것입니다.”
어린이신문 가정 자율구독 조치가 전봇대란 얘기다. 이 게 뽑아버려야 할 ‘전봇대’라면 수십 년간 해온 강제 집단구독 관행은 도대체 무엇일까. 신문사들이 건네준 리베이트는 무엇이고….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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