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사측은 각목 휘두르고 경찰은 무차별 연행하고

조합원 2명 포함 경기통일선봉대 46명, 3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전교조 등의 단체가 함께 지역별로 해마다 진행해 온 통일선봉대가 올해는 경기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고양중등지회(지회장 이종섭)에 따르면 100여명의 경기통일선봉대는 지난 6일 오후 2시경 파주연천축산업협동조합 앞에서 파주 인근 지역의 연대단체와 함께 파주연천축협 규탄 집회를 열었다.

파주축협이 지난해 11월 연천축협을 인수하면서 노조원이 아닌 직원만 고용승계한 것에 대해 반발해 100일이 넘게 파주연천축협 앞에서 노조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집회를 벌여온 전국축산업협동조합 파주연천축협지부를 연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제는 집회가 끝난 뒤 이철호 파주연천축협 조합장을 면담하기 위해 축협쪽으로 이동한 통일선봉대를 축협 직원들이 막아서면서 일어났다.

들어가려는 통일선봉대와 막는 축협 직원들 사이에서 몸 싸움이 벌이던 가운데 몇몇 축협 직원이 각목을 들고 통일선봉대 사람들에게 휘둘렸던 것이다. 이 각목에 머리를 맞은 한 대원은 병원에서 6바늘이나 꿰매야 했고 또 다른 대원들은 직원들에게 끌려가 구타를 당하기까지 했다.

뒤늦게 경찰이 왔지만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고 심지어 축협에서 밖으로 나온 통일선봉대 대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고양중등지회 한 관계자는 “사측 직원들과의 몸싸움이 긴박한 상황이어서 대오를 집회 장소에서 이동시켜야겠다고 판단하고 밖으로 빼는 과정이었는데 갑자기 축협 뒤에서 대기하던 경찰들이 달려와 마구잡이로 연행했고 시장 골목으로 들어간 사람들까지도 끝까지 달려와서 잡아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며 “사측의 행동을 수수방관하던 경찰이 결국은 해산하고자 하는 집회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밝혔다.

연행된 인원은 모두 46명이며 이 가운데 전교조 경기지부 안산지회와 고양중등지회에 각각 소속된 전교조 조합원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파주경찰서에 16명, 고양경찰서 13명, 일산경찰서 17명 등으로 나눠서 수용돼 있다.

지금까지 경기통일선봉대가 경기도경찰서의 협조 아래 큰 문제없이 진행돼 온 것을 비춰봤을 때 이번 연행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파주경찰서(서장 정용삼)는 파주연천축협 1층 매장에 진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적어도 5~6명은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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