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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지방 학부모와 교사 30여명이 고려대를 찾아 "공교육 파괴의 주범"이라며 성토했다. 안옥수 기자 |
이들 대학들은 늦어도 8월 말까지 올해 입시에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지만 교육부가 거듭 후퇴해 최소 기준으로 제시한 30%도 지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 앞머리에 고려대가 있다. 고려대는 교육부 최소 기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겨우 10%대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언론을 통해 “실질 반영 비율을 10% 후반부 정도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같은 내용을 빠르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자 지방의 학부모와 교사 등 30여명이 18일 오전 고려대를 찾아 “공교육 파괴의 주범”이라며 이같은 행태를 성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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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학생 서민학생 차별하는 입시안을 고대 입시안을 즉각 철회하라" 안옥수 기자 |
김종국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북 의성지회장은 “변변한 학원이나 입시정보 없이 오로지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지방학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며, “계속 아이들을 무시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학능력시험과 논술 등으로 학생들을 뽑으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얘기다.
유정희 전교조 경기지부 지부장도 “조금이라도 성적만 좋은 학생들을 뽑으려는 경쟁에 대학들이 미쳐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10% 후반대로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내신 생색내기 용이며 사실상의 내신 무력화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지현 고려대 사범대 학생회장은 “내신이든, 수능이든 현재의 어떠한 입시도 학생들을 죽음의 트라이앵글에서 구할 수 없으며, 대학이 평준화가 돼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그렇지만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수능으로 뽑는다는 것은 12년 동안의 학교 생활이 아니라 수능 이라는 로또 한 방으로 결정하는 얘기와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사와 학생 등이 함께 참여해 입시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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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학부모, 교사들이 고려대 입학처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안옥수 기자 |
또 이들은 나아가 지난 3월 발표한 입시안 자체가 “특목고 우대용”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고려대입시안을 보면 정시모집에서 무려 50%를 수능시험으로만 뽑고 ‘글로벌인재 전형’으로 외국어 고교졸업생들이 법대, 경영대 등 인문계열로 진학할 수 있게 했다. 또‘국제학부 전형’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엔 없는 토플(TOEFL)을 기본 전형으로 하고있다. 국제학부 전형으로 수시1, 2학기를 포함해 214명을 뽑는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고대가 정규 교육과정과는 별개의 입시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은 응시조차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 특목고, 대도시지역의 부유층학생을 사실상 우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우리사회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들의 사회적인 책무성은 방기한 채 성적우수학생, 특목고 학생을 독점하기 위한 입시안을 가지고 대학의 막가파식 자율권을 내세우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면서 “고려대는 입학생들의 입학성적으로 명문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저급한 수준의 명문 경쟁에 앞장서서 우리 교육을 멍들게 하는 행위를 지금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현재 입시안 폐기, 내신 반영 50% 약속 이행 △소외 계층 기회균등선발 정원내 설발 △교육시만사회단체와 면담 등을 고려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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